지난날들의 내 모습에 솔직함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 술 한잔 하며 자신들의 최근 상황과 놓인 현실에 한숨을 푹푹 쉬어대며
솔직함을 말하며 위로받는 모습들을 보며
나는 그런 솔직함을 가질 용기가 없어서 위로받지 못하는 건가 하며 스스로를 답답해하기도 하였다.
매일 퇴근한 저녁시간 혼자가 되는 시간마다 나만의 용기라고는
책을 보며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못하는 글을 쓰는 게 전부였다.
수십 가지의 글들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여, 제대로 완성된 글조차 없었던 내가
그래도 죽기 전에 작가는 되어보고 싶었다.
4년 전부터 계속해왔던 어쩌면 일상이 되어버린 나만의 글들을
용기가 없어서 지금까지 누구한테도 공개하지 못했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용기를 내보고 싶다.
내심 큰 용기를 내어 브런치작가 신청을 해보았다.
심사라기에 입사지원을 하던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그래도 다시 도전해 봐야지 처음인데 뭐 어때"
내심 괜찮은 척하며 마음을 졸이며 사이트에 들어와 심사완료가 되었는지 수십 번 확인을 하였다.
결론은 이렇게 함께하게 되었다.
모든 게 반갑고 새롭다.
그동안 용기가 없어서 이제야 오게 되었지만
그래도 괜찮다. 이제는 용기를 낼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