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리 전에 항상 겪는 증상이 있다. 첫 번째는 생리하기 1~2일 전에 배가 아프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초코가 엄청 땡긴다는 것이다. 어제도 그랬다. 갑자기 초코과자가 너무 먹고 싶은 거다.
그래서 급하게 편의점에 들러 초코과자를 골랐는데, 알고보니 생리 예정일 3일 전이었다. 어쩐지 초코가 땡기더라. 평소에는 초코과자를 잘 먹지 않는데, 이상하게 생리하기 직전에는 초코케이크, 초코과자 이런 게 엄청 땡긴다.
나는 생리 중에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굳이 참지 않는다. 먹고 싶은 건 다 먹는다. 대신 조금씩만 먹는다. 초코과자 한 봉지를 사면 3일, 4일에 걸쳐서 나눠 먹는 것이다.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나눠먹는다. 그게 습관이 됐다.
특히 단 건 더 그렇다. 달달한 디저트는 항상 조금씩 나눠 먹는다.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과자나 케이크같은 단 걸 좋아했는데, 예전에는 과자 한 봉지가 눈앞에 있으면 한 번에 다 먹어 치웠다. 그런데 지금은 절반 먹고 나머지 절반은 남겼다가 다음에 먹는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다. '이 맛있는 걸 어떻게 남길 수 있어? 양이 얼마나 된다고.'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 노력하다 보니 나중엔 습관으로 굳어져서 어렵지 않았다. 역시 안되는 건 없다.
나는 생리 중에도 운동을 한다. 그 긴 생리 기간 동안 아예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는 게 더 힘들다. 첫째 날이나 생리가 거의 끝나갈 때는 운동을 한다. 양이 적어서 컨디션이 그럭저럭 괜찮을 때는 운동을 한다. 단 횟수와 강도를 줄인다. 생리 기간에는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느슨하게 만드는 호르몬인 릴렉신이 분비되어 평소보다 관절이 약해지고,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운동을 하되, 욕심부리지 않고 여유롭게 한다. 만약 평소에는 스쿼트 300개를 했다면 생리할 때는 200개씩 하는 식이다. 확실히 운동을 하면 무기력했던 것도 조금 사라지고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또 생리한다고 쭉 운동을 쉬어버리면 나중에 생리가 끝나고 나서도 하기 싫어질까봐 그런 것도 있다.
너무 무리해서 운동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이렇게 나 자신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계속 살피면서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만 조금씩 운동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