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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피 Jun 05. 2023

감기몸살



갑작스레 찾아온 

밤의 뜨거운 열기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했다.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

얕은 호흡을 뱉어 낼 때   


 

어두운 밤눈 사이로

손 하나가 왔다 갔다 한다. 


    

끓어오르는 이마 위



손수건 하나에

불안감이 사그라든다.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과 함께

잠이 쏟아진다.


   

당신은

소리도 없이

말도 없이   


 

따스한 손길 하나로

나에게


사랑을 


얹는다.   


  

그날 밤

나에게  

  

사랑이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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