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_나와의 대화
(2016. 8. 4. 11:18)
지니어스게임을 봤다. 시즌3.
메인메치가 팀전이었는데 리더가 죽으면 그 팀이 패배인 게임이었다.
장동민팀과 오현민팀이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장동민네 리더가 죽어버려서 패배해버렸다.
그리고 승리한 팀에서는 패배한 팀원 중 데스매치에 갈 사람을 선택할 권리가 주어졌다
그리하여 각 팀별로 의논의 시간 ...
인상깊은 모습은 여기에서 였다.
패자 팀에서 리더가 솔선해서 자신이 데스매치에 가겠다고 한 것.
사실 리더는 잘못한게 정말로 없었다.
어찌보면 조금은 그저 운이나빠서 일찍 죽어버렸을 뿐인데
그저 자신이 '리더'였다는 이유만으로
그에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놀라운 모습은 그 다음에 이어진다.
승자팀에서 가넷거래 등의 딜을 하기 위해 패자팀에게 한사람씩 대화를 요청하는데
정말
단 한사람도
거래에 응하지 않았다.
분명 선택권은 승자팀에게 있었는데도
뭔가 가진 쪽이고 아쉬울 것 없는 쪽이었는데
그런 특권?같은게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지는 모습을 보게된 것이다.
패자팀의 사람들은 너무도 깨끗하게
그 어떤 거래에도 응할 생각이 없다. 너희 좋을대로 해라.
라고 말하고는 대화를 마쳤다.
내가 여기에서 본 것은
"리더가 자신의 역할을 잊지않고 그에 대한 책임또한 담대하게 질 수 있는 용기를 보였을 때(데스매치에 가게되면 생존 확률이 50%이기 때문에 충분히 현 사회에 적용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부정부패에 가담하지 않게 된다" 는 점이었다.
물론 개개인의 욕심이라거나 나약함의 차이가 있겠지만
리더가 그 소명을 다했을 때 적어도 큰 시류는 청렴한 쪽으로 잡히는 모습을 본 것이다.
너무 멋있었다. 그 모습이.
앞장선 사람이 자기 혼자만 살겠다고 버둥거릴 때에
아래에 있는 사람들도 스스로를 지켜야하기 때문에 온갖 부정부패에 마음을 내주게 되고
상황은 점점더 악화되어질 뿐이라는 사실이.
그리하여 리더에 대하여 생각해본 나는
살짝 흥분이 되었다.
자기 소명을 다 하는 '리더'.
그런 .. 살짝 패기를 닮은,
책임을 다 하는 리더의 모습을 좀더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