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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by 지은

좀 걸으려고.

내려야하는 곳보다 몇 정거장 앞에서 내렸다.


지하철 밖으로 나와서

가야하는 곳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찾았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쭉 가면 목적지인 것을 알았다.


방향을 확인하고서는

쭉. 걸어갔다.

눈 앞에 어떤 도로가 펼쳐져도

목적지는 이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나올테니까.


그리고 어김없이 익숙한 광경이 보였다.

목적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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