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어른이 되었다

by 지은

2026.

꾸준히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기로 했다.


좋은 말을 최근에 들었는데,

'완벽주의'보단 '완료주의'라고.

그리하여나도,

이 '완료주의'에 입각하여

별 거 없어도 한 주에 한번은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 ..


새해를 맞이하여 나름으로 바빴다


한 해를 돌아보며 소소한 이벤트들을 적어두었던 스케줄러를 들춰보았는데

정말.. 엊그제같이 아직도 선명한 일들이 크고작게 내 인생에서 일어났었다고,

그때도 지금도 그닥 현실감이 들지않던 일들이

분명하게 '있긴 했었다'라고 나에게 다시 가르쳐주는 듯 했다.


엄청난 사춘기를 지난 것도 같다 ...


태풍이 지나간 바닷물이 정화되듯,

내 마음도 그와같은 시기를 지난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고난.

이것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깨닫게하고 고쳐지게하는 것이었다.


나는 다소 뻔뻔해지는 법도 배웠고

여태 혼돈 그 자체였던 나를 그래도 나름으로 정의내려보기도 하고

세상의 속성도 어느정도 알게된 듯 해졌으며

그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게된 듯도 하다


지뢰찾기 게임 속의 빨간 깃발을 하나씩 지워가면서

한 걸음 씩 지뢰밭을 걸어가는 기분이 솔직한 심정인데,

그래도 이 길을 걸어가보기로...


어제는 루틴을 정비한 날이었다.

집에 들어오면서 문득

아, 나는 공간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지 하는 점을 깨달았는데

여러모로 '나'라는 사람이 '나 자체'로 내 안에서 상당히 자연스럽게 확립되어감이 느껴지는

충만한 시간을 보냈다

무언가, 윤곽선같은 것이,

꽤나 마음에드는 형태로 그려진 기분.


그렇게 '루틴'도.

내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세워진 것 같다.

이걸 습관으로 굳혀가는 도전과제가 남았지만...


2026.

본격적인 '어른'으로 살아가는 해가 시작된 것 같은 해이다.

'나이 들어감'이 조금씩 체감되어가고

이전에 되었던 것이 이제는 안되는 것도 있고

또 그만큼,

이전에 몰랐던 것을 지금은 더 알게되는 것도 있다.


나는,

이 '나잇대'에 걸맞게 사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리고 조금은 유머러스하게 인생을 살고도 싶다.


아마

가능할 것이다.

많이 힘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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