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계절의 사진단상

사랑이 넘치고 싶으나 또 그렇치만은 않은

by 지혜인

지난 2년간 캠핑카에서 살아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다시 봄

우리는 길 위의 집에서 다시 한번 봄을 맞이하고 있다.



캠핑카에는 늘 사랑이 흘러넘친다.

포근한 이불 위에도,

한 입 베어 문 사과 위에도,

헝클어진 여보씨 머리 위에도,

사랑은 쌓여있다.


겨울 내 웅크리며 사랑을 아끼던 여섯 강아지들이

봄이 되자 일제히 각자의 사랑을 한아름씩 풀어놓는다.

집사야 옛다 -하듯.


강아지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런 사랑을 알았을까.

오늘도 캠핑카 구석구석에 사랑이 차곡차곡


자 이제 본문의 '사랑'을 '털'로 바꾸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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