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시작해서 봄으로 이어지는 3월의 순간들

2023년 3월 끝겨울

by 지혜인
3월 초, 캠핑카 뒷문을 열고있기에 아직은 춥네요. 하지만 햇볕은 참 좋습니다.
아침산책을 다녀오면 항상 독서를 하려고 하구요. (충청남도 논산)
어느 공원에서는 쓰레기도 주웠습니다. (전라북도 완주)

다시 우리 밭으로 돌아왔어요. 봄에 뭐라도 심으려면 바빠져야 합니다. (전라남도 담양)
침낭을 바닥에 깔았더니 바닥이 좋은가 봐요. 하루종일 밭에서 뛰어노느라 다들 피곤하구요.

광주광역시

왜 3월 언젠가 날씨가 참 따뜻한 주가 있었잖아요. 그때 봄 날씨를 즐기러 광주광역시에 며칠 밤 다녀왔습니다.


마침 주말이고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어딜 가도 사람은 많고 주차할 곳은 없고^^;;


캠핑카에 살며 좋은 곳에서 먹고 자는 건 어쩌다 한번뿐, 대부분 이렇게 길가에서 잘 때가 더 많습니다.


다시 우리 밭으로.
저 친구는 '퇴비지킴이' 입니다. 허허허
캠핑카에서 먹고자며 밭에서 무얼하긴하는데 시간만 잘 가고 있네요.
강아지들은 이게 왠건지 궁금해하다가 곧 자기들끼리 놀러가기 바빠요.

친정엄마가 편찮으셔서 일주일간 친정에 들렀습니다. (충청남도 예산)
친정집 찬스, 빨래하기^^

우린 집 없이 캠핑카에 살며 돌아다니지만 반복적으로 들르는 곳이 둘 있습니다. 친정집과 작년 가을부터 임대하기 시작한 우리 밭.


명절이나 가족모임이 있을 때 언제쯤 들르겠다는 계획을 세우는데 이번에는 친정엄마께서 병원에 실려가신 경우라 허겁지겁 달려왔어요.


입원하신 엄마가 필요한 것들을 병원에 가져다 드리며 우린 또 감사히 빨래를 하고, 집 생활도 일주일을 하고, 강아지들도 캠핑카가 아닌 집 현관에서 잠을 자고.


아마 강아지들은 반복적으로 오는 친정집을 우리 집이라고 생각하나 봐요. 엄마집인데 대추는 우리 엄마를 보고 왜 왔냐고 짖거든요^^ 대추는 캠핑카에서 새끼 넷을 낳았지만 친정집에서 한 달 동안 조리를 하며 새끼들을 돌봤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3월 말, 이젠 제법 봄 느낌이 납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너무 예뻐요. (충청남도 서천)
캠핑카가 1시간 이상 이동하는 날이면 살림살이를 풀고/싸고/옮기고 우리 모두 피곤합니다. 그 중 제일 피곤한 강아지들^^;; 아주 꿀잠을 잡니다.

다시 우리 밭으로.

한동안은 밭에 캠핑카를 세워놓고 먹고 자고 할 것 같아요.

돌밭인 데다 봄은 더 성큼성큼 오고 있으니 뭐라도 심으려면 밭일을 해야 하니까요.


밭일하다 고되면 한 번씩 다른 곳에 다녀오는 그런 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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