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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지혜인
Apr 16. 2023
밭일 휴일 동네 산책
캠핑카에서 먹고자는 텃밭 고군분투기 6
2022년 10월 가을
우리 밭 뒤에는 산불 임도만 나있는 야산이 있습니다.
일반차량이 통제돼서
천천히
산책하기 참 좋아요.
오늘은 풀 좀 고만매고^^;;
산책하면서 가을을 구경해 보려구요.
10월의 가을이 한창이거든요.
가을 봉선화도 보입니다. 어릴적 아빠가 손톱에 물들여 주던.
여보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You were a lucky girl,
having a dad like him."
그런 아빠를 뒀다니
행복한 소녀였다고.
그 행복한 소녀는
시골이 좋다고 밭에서 풀을 매는데,
농사 지며
공부 가르쳤더니
헛똑똑이라고 하시려나요?
시골 인심이 옛날 같지 않다 해도
감밭에서 감을 따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밭에 앉아 차를 마시다가
동네길 산책에 나섭니다. 아 저 수동 물펌프 좋다 찰칵!
우리는 동네분들을 모르지만
그냥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비 온 뒤 하늘엔 구름이 넘치고
아침부터 비가 내리네요. 얏호 밭일을 또 쉬어봅니다.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여보씨는 드론도 날리구요.
활짝 갠 오후에는 강아지들 산책도 총총총
밭에서 뛰어노는 것과 산책은 또 별개이지요.
비가
갠
땅은 새로운 냄새로 가득해요
강아지들
코가 몹시 씰룩거립니다.
가을 하늘은 구름을 구경하는 재미로 가득해요. 피로가 싹 가시죠.
밭을 임대하고
풀을 매며
열흘을
있었습니다.
아 노곤했던 2022년 10월의 어느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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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씨와 강아지들과 캠핑카에서 살다가 시골로 귀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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