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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m Musica May 25. 2021

Zuckersüß

Zucker (설탕)+süß (귀여운): 너무나도 귀여운

https://www.youtube.com/watch?v=s5Jt6I1u734&t=5s

composed, arranged, and performed by Cum Musica


마냥 사랑스러운 나의 첫 조카이자 유일한 조카

조카의 생일을 맞아 짧은 생일 축하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영상에 담을 조카 사진들을 고르고 배경음악을 직접 작. 편곡하였다. 올해 한국 나이로 3살이 되는 우리 조카. 나에게 "이모"라는 타이틀을 처음으로 안겨준 우리 조카. 조카는 2019년에 태어났는데 조카를 실제로 처음 본건 2020년 11월이었다. 사실 작년 이맘때쯤 조카 돌잔치 일정을 맞춰서 한국에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일정을 취소하였다. 결국에 조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 1년 반 만에 실제로 조카 얼굴을 본 셈이다. 나를 처음 보자마자 녀석이 낯을 가렸는지 10분을 서럽게 울었다. 영상통화를 할 때에는 나를 보면 항상 방긋방긋 웃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한국에서 보냈던 6주간의 시간 동안 조카를 매일 볼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다. 이 녀석이 가끔 내 방문을 슬그머니 열고 들어오는 목적은 단 한 가지였다. 바로 아이패드. 아이패드로 로보카 폴리 만화를 보여주면 세상 행복해하던 우리 조카. 이 녀석 덕분에 "로보카 폴리"라는 만화 주제가도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 2:8 가르마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고 딸기와 요구르트를 좋아하는 우리 조카. (사실 우리 조카는 밥도 정말 야무지게 잘 먹는다. 편식도 거의 안 하고.) 잘 먹고 쑥쑥 크는 우리 조카가 그저 대견하고 이쁘기만 하다.

사실 이모 보고 싶어서 이모 방에 놀러오는게 아니라 아이패드가 필요했던거였지? ㅎㅎ


Zuckersüß: 설탕+귀여운

Zuckersüß? 독일어로 "Zucker"는 "설탕"이라는 뜻이고, "süß"는 "달콤한" 혹은 "귀여운"이라는 뜻이다. 직역하면 "설탕처럼 달콤한"이라는 뜻이고 의역하면 "너무나도 귀여운" 혹은 "정말 귀여운"이라는 뜻이다. 독일인 지인의 페이스북 글을 읽으면서 이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조카를 안고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의 친구가 "이 아이는 누구야?"라고 물어봤는데 그는 "Mein zuckersüßer Neffe" (나의 정말 귀여운 조카)라고 답을 남겼다. Zuckersüß라는 단어 자체가 참 사랑스러운 단어인 것 같다.



Zuckersüß (부제: 너무나도 귀여운)

동영상 배경음악을 위해 작곡한 "Zuckersüß" (부제: 너무나도 귀여운)의 형식은 론도 형식 (A-B-A-C-A)이며, A부분은 병행 6도의 스타카토 모티브로 구성되어있으며 두 개의 에피소드인 B와 C부분은 비교적 부드러운 선율로 표현하였다. 악기 구성은 피아노와 글록켄 슈필 (Glockenspiel: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실로폰인데 사실 "실로폰"은 잘못된 표기라고 한다.)의 듀오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아노가 주요 선율과 반주를 연주하고 글록켄슈필이 중간중간 멜로디를 보조해준다. (참고로 글록켄슈필 선율은 에피소드 부분인 B와 C파트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사랑스러운 조카를 향한 나의 진심 어린 마음과 조카의 귀여운 모습을 떠올리면서 이 곡을 썼다. 아 그리고 만 2살이 되는 우리 조카의 생일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하며.


작년 12월에 조카와 함께 찍었던 사진.
조카의 돌 기념 사진&돌잔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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