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을 하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by Jihyun

벌써 1월 하고도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딸아이는 다시 학교를 가기 시작했고 나 또한 다시 나의 삶으로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 간 생각을 해 보니 나는 2022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았던 거 같았다. 2022년은 나에게 정말 잊지 못할 한 해였다. 여름에는 5년 반 만에 딸과 한국에 가서 둘이 오붓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어릴 적 나의 내면의 상처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주었었고, 가을에는 상담을 통해 나의 마음의 병이 조금씩 아물기 시작했었고, 겨울에는 또다시 그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살고 싶은 마음에 결심한 이혼까지... 나름대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었던 거 같다. 매일을 술과 눈물로 지새우고 나 자신을 탓하며 아이를 그리워하던 그날들을 뒤로하고, 나는 새해에 결심을 했다. 나는 나를 건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온전히 나를 알아가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의 삶의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보고 이 힘든 시간을 어떻게 하면 나를 성찰하고 내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으로 쓸 수 있는지, 그럴 수만 있다면 한 번 그렇게 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도 행복할 수 없고 내가 건강하지 못하면 아이도 건강하게 보살필 수 없다. 나는 그동안 아프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핑계로 내 신세를 탓하며 나를 찾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나는 알았다. 내가 어떻게 이 힘든 시간을 극복해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지푸라기 잡는 그 심정으로 앞으로 6개월간 나를 돌아보고 나를 알아가고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그 힘을 키우겠노라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나는 그 구멍을 찾을 것이고 이제 그 길을 꾸준히 걸어가며 그 안에서 나를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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