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의 감성 아카이브 · a visual diary by jiiin
① 선택의 갈림길
때로는 이대로 시작하면 안 됐을 일이 있다. 반대로 이대로 끝내면 안 됐을 일도 있다. 그 첫 발걸음이 후회의 시작일 줄 알았다면, 다른 길을 택했을까? 조금 더 버텼다면 다른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을까?
② 균형을 찾는 연습
때로는 무겁고 깊게 생각하면 안 됐을 일이 있다. 반대로 가볍고 얕게 생각하면 안 됐을 일이 있다. 사소한 일에 온 마음을 쏟아부어 나 자신을 소진시킨 적도, 중요한 결정을 쉽게 넘기고 대가를 치른 적도 있다.
③ 책임의 무게
이미 내 손을 떠난 일이 있다. 반대로 열쇠가 아직 나한테 있을 수도 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없는 일에 체념하기도, 결국 내 모든 선택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했다.
④ 자의와 타의
인생의 많은 선택들이 자의였는지 타의였는지 혼란스러운 순간들도 있다. 주변의 기대와 타인의 시선이 내 결정을 얼마나 좌우했을지 궁금해진다. 내가 진심으로 원했던 건 뭐였을까?
⑤ 마음의 눈물
머리로는 내 행복이 우선인 걸 알면서도, 마음은 파도처럼 흔들리면서 아파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지금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인정하는 게 더 중요할 거라고 되뇌었다.
이성과 감정 사이의 간극은 메워지기 쉽지 않나 보다.
그래도 우리는 사람이니까, 끊임없이 흔들리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서 그 간극을 안고 살아갈 준비를 한다.
《마음》 · Reso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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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isual diary by jiiin
shot on iPhone X, 202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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