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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Jan 01. 2019

아이 친구문제로 이사갑니다.

멀리, 학기초에, 큰학교로

아이의 친구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큰 나머지
전학이나 이사까지 진지하게 고려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전학 보내달라고 하기도 하고
부모 입장에서도 친구문제가 워낙 복잡하고 미묘하다보니 골치아프고 괴로워서, 
아예 다른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거지요.


비단 아이가 전학을 보내달라고 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반 모임 사이에서 따돌림과 배제를 당하며 아예 이사가는 일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1학년 때 이런 일이 흔해요.

1년간 반모임 하면서 잘 지내다가, 그 안에서 분열과 험담이 생기고 편이 갈리면서

상처를 받는 것이지요.


분리나 회피가 정답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친구문제로 인한 분리 결정에서 이것만은 고려해주세요. 
                                          

1. 전학 - 멀리, 학기초, 큰학교를 권합니다.
2. 분반 - 또 같은반이 될 수 있습니다.
3. 자리배치 - 영구적이지는 않아요.                          



                                         

1. 전학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을만큼 아이들 간의 갈등이 깊은 경우
아이들끼리만이 아니라 엄마들끼리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게 되어, 도저히 회복이 어려울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전학을 갑니다.
생활 환경이 완전히 바뀌고, 아이 입장에서도 원점에서 적응을 시작하는 것이기에 신중히 결정하셔야 합니다.





첫째,  가까이 보다는 멀리가 나아요.

근처의 학교나, 같은 학구 다른 학교로의 전학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소문이라는 게 빠르고, 왜곡도 심할 수 있습니다. 
한다리 건너면 알 수 있는 인근 학교는 애매합니다. 
아예 먼 곳, 전혀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이 나아요. 




둘째, 학기 시작에 맞추어서 가세요.

학기 중에 전학가면 적응이 정말 어렵습니다. 
이미 단짝 내지 친한 친구들의 그룹이 형성된 상태에서 비집고 들어가기는 쉽지 않거든요.
여기서도 힘들었는데, 가서는 더 힘들면 안되잖아요. 
2월에 이사를 가고 3월 첫날, 학기 시작일에 맞추어 전학하는 것을 권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학기 초에는 새롭게 시작하니, 아이도 적응이 수월할거에요.



셋째, 작은 학교보다 큰 학교로 가세요.

큰 학교가, 작은 학교에 비해서 적응이 쉽습니다.
가령 한학년에 2반인 학교로 간다면, 그 다음해가 되면 절반은 아는 친구들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학년이 올라가다보면 거의 다 알게 되구요. 그 상태에서는 아무리 학기 초라도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학생 수가 많다보면 학년이 바뀔때마다 아는 친구들의 숫자가 적으니, 전학생이나 기존 학생이나 입장이 비슷한 것입니다.                      




2. 분반



아이들끼리의 친구 문제로 일년내내 끊임없이 부딪히게 된다면 
진급시 반편성에서 고려를 합니다.
사이가 극히 나쁜 경우만이 아니라 너무 친해서 붙어다니는 경우에도 분반을 고려합니다.
해마다 새롭게 친구를 사귀는 경험이 필요한데, 너무 친밀한 친구끼리 붙게되면 그 과정을 갖기 어려우니까요. 
학부모님이 먼저, 00랑은 같은 반 되지 않도록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고
선생님끼리의 의논과 조정을 거쳐 결정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사실 하나, 
그 해가 지나면 다시 같은 반이 될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이 학생들은 이미 같은 반이 아니었고
교사도 이전 정보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이상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요. 
실제로 제가 겪은 일이기도 합니다. 
3학년 때 여학생들끼리의 극심한 문제가 있어서, 4학년 때 반편성 과정에서 확실히 분리를 했는데
5학년이 되니 그 아이들이 다시 같은반이 되었고
문제가 더 심각하게 나타났어요.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에서 분리시키는 것으로 갈등의 심화는 막았으나 
같은 반으로 묶이게 되자, 더 심각하게 갈등이 나타난거죠.
또 다시 같은 반으로 묶여서는 안될만큼의 분명한 분리가 필요하다면
2월즈음 선생님께 상의드리는 것을 권합니다.                      





3. 자리배치



짝이 되거나, 같은 모둠이 되었을 때 트러블이 생겼다면 자리 조정을 선생님께 부탁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물리적인 거리를 좀 두면 다툼의 여지도 줄어들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영구적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되요.
둘이 싸우면 그 당시의 자리배치는 좀 먼곳으로 조정하지만
그렇다고 일년 내내 떨어뜨려 앉힐수는 없습니다.
자리 배치는 학급의 분위기, 성별, 아이들 성향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담임선생님이 조정하시니 믿고 지켜봐 주세요. 


아이 친구문제로 인한 전학
어려운 선택인만큼 
최선의 결정이 되도록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iiyoung82/221381947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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