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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Jan 01. 2019

한글쓰기 지도, 엄마표로 할 수 있어요.

연필 잡는 법, 필순, 받아쓰기, 띄어쓰기, 맞춤법 지도 노하우 총정리

글씨 쓰기를 많이 하면 똑똑해진다.                     


키보드를 활용한 쓰기가 보편화되면서 연필을 잡고 글씨 쓰는 일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키보드를 활용하면 쓰기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손으로 쓰는 글씨는 키보드에 비해  불편함은 분명 합니다. 그러나 키보드로 쓸 때에는 얻을 수 없는 유익이 있습니다. 


캐나다 카차 페더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손으로 쓰는 글씨는, 장기기억에 도움을 줍니다. 손으로 쓸 때 뇌의 시냅스에 자극이 강해져서 장기기억을 높인다는 것이지요. 


또 인디애나대학 카린 할만 교수는 글자를 손으로 따라 쓴 어린이가 보고 읽은 어린이에 비해 뇌활동이 훨씬 활성화되었음을 fMRI촬영 결과로 밝혔습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은 인간의 뇌를 똑똑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한창 뇌 발달의 단계에 있는 어린 아이일수록 손으로 글씨를 쓰도록 자극을 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글씨쓰기 지도 순서 


연필 잡는 법 → 글자획순 → 띄어쓰기 → 맞춤법



1.쓰기 기본기 


글자 읽기가 가능한 단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음. 


7세 권장 


연필 잡는 법부터 → 글자 필순 순으로 


연필 잡는 법은 가급적 일찍, 획순은 천천히 


2.쓰기 다지기  


소리나는 대로 글자 쓰기가 가능한 단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음. 


8세-9세


띄어쓰기부터 맞춤법 순으로 


소리나는 대로 쓰다가 받아쓰기를 통해 맞춤법이 점차 교정됨. 






1. 연필 잡는 법






엄마라면 아이에게 이런 말 해보셨을 거에요. "연필 그렇게 잡으면 안되지!" 


가장 기초이면서도 가장 안되는 부분이 연필을 바르게 잡는 것입니다. 연필 잡는 법은 연필 쥐기를 시작할 때 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한번 습관이 굳어지게 되면 1학년 때도 고치기 어렵거든요.






연필 잡는 바른 방법


1)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에 연필을 낀다.


2) 연필대를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에 가볍게 올려놓는다. 가운뎃손가락으로 연필을 잡고 넷째손가락으로 연필을 받치지 않도록 한다. 


3) 연필과 지면의 각도는 60도 정도가 적당하다. 연필대를 너무 세우지 않도록 한다. 




아이들이 연필을 바르게 잡지 못하는 이유는 방법을 몰라서라기보다, 손근육에 힘이 없어서 랍니다. 손이 작고, 아귀에 힘이 없다보니 더 힘주어 연필을 쥐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쥐는 방법이 옳게 안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줘도 교정이 안된다면, 이런 이유일 가능성이 매우 커요. 손 아귀에 힘이 없는 아이의 경우 연필 보조기를 끼워주면 도움이 됩니다.













2. 필순






글씨를 쓸 때 선을 긋는 순서가 필순입니다. 글자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은 필수에 맞 맞지 않게, 마치 그림 그리듯 엉터리로 쓰지요. 처음부터 필순이 틀렸다고 고치려 들면 의욕이 떨어져요. 한글 입문기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차차 바로잡아주면 됩니다. 필순 교정은 연필 잡는 법 교정만큼 어렵지 않아요. 비교적 쉽게 고쳐지니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필순 교정의 2가지 방법


방법1] 색깔을 달리 해서 여러번 쓴다. 


1번은 빨강, 2번 획순은 파랑, 3번 획순은 보라색으로 썼어요. ㄱ과 ㄴ의 경우 한획이니 빨강으로 끝나고, ㄷ은 2획으로 나눠쓰니힌 빨강과 파랑으로 순서대로 씁니다. 이런 식으로 자음과 모음을 쓰도록 하면 획순을 익히고, 색깔을 달리하면서 재미도 느낍니다. 













방법2]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좋은 건 획순이 틀렸을 때 넘어가지 않아 바로 교정이 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앱스토에서 찾아보시면 한글 익히기 어플이 많아요. 무료도 많으니 선별해서 사용하세요. 



연필 쥐는 법과, 필순까지 하면 이제 글자 쓰기의 기본기가 갖추어졌습니다. 


이제 다지기 단계로 들어가면 됩니다. 다지기의 핵심은 받아쓰기입니다. 






3. 띄어쓰기






"동생이 엉엉 울었습니다."를 예로 들면, 사이에 띄어쓰기가 있는데  처음에는 문장을 읽어줄 때 알려주어야 합니다. 


1단계] 한칸 띄고를 넣어서 불러준다. 


동생이 한칸 띄고, 엉엉 한칸 띄고, 울었습니다 


2단계] 긴 호흡으로 쉬어가며 불러준다. 


동생이 (긴 호흡으로 쉬고) 엉엉 (긴 호흡으로 쉬고) 울었습니다 


3단계] 자연스럽게 문장을 읽어준다. 


이렇게 단계별로 지도해야 띄어쓰기의 감을 쉽게 익힙니다. 처음부터 3단계로 읽어주면 띄어쓰기를 지켜서 받아적지 못합니다. 1단계가 익숙해지면, 2단계로, 3단계로 천천히 넘어가요. 






4. 맞춤법






야골리지 마! ( 바른표기 : 약 올리지 마!) 


갑진 보물 (바른표기 : 값진 보물)


기역에 남는다. (바른표기 : 기억에 남는다.)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은 왼쪽처럼 씁니다. 소리나는 대로, 귀에 들리는 대로 쓰는 것이지요. 맞춤법에 맞게 써야 하는 이유를 국어의 자음동화, 구개음화, 모음동화, 두음법칙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이들에게 어렵고 불필요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맞춤법 지도의 핵심은, 소리나는 것과 쓰는 것은 다르다는 걸 인지하는 거에요. 그 방법이 소리와 다른 글자를 여러번 써보는 것이지요. 받아쓰기 지도의 핵심입니다. 소리내어 불러주고, 받아 적고를 계속 반복하면 암기하면서 규칙을 어느정도 깨우칩니다. 






받아쓰기의 적기는 언제?






받아쓰기의 적기는 한글 읽기를 유창하게 하는 상태에서 쓰기를 한창 배워나가는 시기입니다.  


1학년 겨울 방학부터 2학년이 가장 좋은 시기에요. 이제 입학하는 7세는 너무 빠릅니다. 미리 받아쓰기까지 익히고 가면 입학해서 배우는 한글 공부가 지루할 수 있어요.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한다면, 그것에 맞게 봐주시면 되고 따로 하실 필요는 없어요. 






받아쓰기 공책, 어떤거 사야해요??







줄공책은 No, 보조선 있는 10칸이면 Good


가로로 눕혀 쓰기, 문장은 가로 한줄을 넘지 않도록, 2권준비 



1] 줄공책은 안되요.


받아쓰기에서 필수로 익혀야할 요소가 띄어쓰기인데, 줄공책은 띄어쓰기의 감을 익히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칸칸이 구획이 되어 있는 10칸 공책이어야 합니다. 


2] 10칸 공책에 보조선이 있으면 더 좋아요.


10칸공책 중에 보조선이 있는 게 있어요. 칸을 다시 점선으로 구획을 한 것이지요. 이게 더 좋습니다. 글자를 정자체로 예쁘게 쓰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3] 10칸공책을 가로로 눕혀서 써요.


10칸 공책을 가로로 눕히면 10줄이 나옵니다. 받아쓰기 10문제에 딱 맞죠. 


4] 문장의 길이는 받아쓰기 공책의 가로 한줄을 넘지 않도록


 10칸 공책을 그대로 세로로 쓰면, 문장을 쓰면 한줄을 넘어갑니다. 줄을 바꾸어 쓰게 된다는 의미이지요. 이때에 띄어쓰기라도 있으면 아이들이 헷갈려해요. 받아쓰기 공책을 가로로 눕힌 한줄에 들어갈 문장으로 받아쓰기 급수표가 나갑니다. 


5] 2권 준비. 연습용과 시험용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지도할 때 공책을 2권 준비하도록 합니다. 한권은 연습용이고 한권은 시험용으로 씁니다. 연습공책과 시험공책을 분리하는 이유는 첫째, 컨닝을 막기 위함입니다. 연습공책에 시험을 보면, 시험볼 때 연습한 걸 들춰보게 되거든요. 둘째, 가정으로 보내기 위함입니다. 연습공책은 학교에 두고 쓰고, 시험공책은 가정으로 보냅니다. 

https://blog.naver.com/jiiyoung82/22142819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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