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너두 그로스팀 만들 수 있어
그로스해킹의 대가 션 엘리스가 말하는 "성장하는 팀"을 만드는 방법
우리가 회사에서 가장 많이 대화를 주고 받은 사람이 누구일까? 조직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팀의 팀원이나 동기가 대부분일 것이다. 사실 동기는 일적인 대화보다 정보 공유(를 가장한 뒷담)이 많기에 오피셜한 소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나는 하루종일 1명하고만 말을 한 적도 있다. 부서 간 소통이 부드러운 분위기가 아니면 형식적인 메일만 주고받게 된다. 때로 대한민국 사람들은 이러한 단절을 담배나 술로 해결하기도 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나같은 금연자 & 알콜쓰레기에게는 다소 불리한 문화이기도 했다.
그로스해킹의 대가 션 엘리스가 쓴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에서는 이러한 부서 간 단절이 기업의 성장을 막는 장애물이라고 경고한다.
"기술과 소셜미디어로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는 상황에서
고객 중심적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부서 간 소통의 부족이 고객 중심을 방해하고 있다.
<란제이 굴라티 Ranjay Gulati,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
출처 : 마블 스튜디오조직을 위한 어벤져스, 그로스 팀
그리고 다양한 직무와 기능을 넘나드는 "그로스 해킹팀"을 만드는 것이 이러한 장벽을 허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사업의 성장 뿐만 아니라, 팀의 구성원들도 타인의 견해와 업무에 대해 인정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한다.
핵심은 각 분야에 발군의 인재들을 모아 오로지 비즈니스(서비스)의 "성장"을 위해 팀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이다. 각 플레이어별 역할은 다음과 같다.
(1) 그로스 해킹 리더
- 팀의 관리를 맡는다.
- 아이디어 창출과 실험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실험의 진로를 잡고, 팀이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감독한다.
- 정기적인 회의를 주재하고, 월별, 분기별, 연도별로 집중 분야를 설정한다.
- 제품 책임자, 과학자로서 역할을 모두 다한다.
- 팀이 목표에 맞지 않는 아이디어를 쫓으면서 탈선하는 일을 막는다.
- 팀의 지표가 성장 목표에 적절한지 확인한다.
저자는 특히 리더에 대한 역량을 매우 상세히 기술해 놓았다. 그만큼 리더의 역할이 그로스 팀에서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그로스 해킹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역량>
데이터 분석에 능해야 한다.
제품 관리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실험을 고안하고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팀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이용을 증가시키는 방법들에 대해 친숙해야 한다.
업계나 제품의 도메인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성장 실험의 잦은 실패 속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도록 강력한 리더십 기술이 필요하다.
경영진의 압력을 받지 않도록 팀원들을 엄호해야 한다.
대부분 다양한 전문 영역에서 일을 하다 이쪽으로 넘어온다.
스타트업은 보통 창업자가 그로스 해킹 리더를 맡는 경우가 많다.
(2) 제품 매니저
"좋은 제품 매니저는 제품의 CEO다" - 벤 호로비츠 Ben Horowitz.-
- 제품을 만드는 일과 거기에 넣을 기능을 책임지고 관리한다.
- 제품 개발 경험이 있고, 고객 설문조사 및 인터뷰 경험이 있어 아이디어 창출, 실험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제품 그룹의 책임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3)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제품 기능, 모바일 화면, 웹페이지에 대한 변화를 실험할 때 소스 코드를 만든다.
- 제품 팀이나 사업 팀이 만들어내는 것을 현실에 옮기는 일만 하지 않는다.
- 그들의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창의성을 발휘시켜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디자인하는 해커 정신 Hacker spirit이야 말로 그로스 해킹의 꽃이며
엔지니어는 그로스 팀의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4) 마케팅 전문가
- 제품의 유형에 따라 요구되는 마케팅 전술이 다르므로, 제품 성격에 따라 그에 알맞는 마케터를 배치한다.
(예시) 독자층이 주요 타겟인 제품은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가 적절하다.
(5) 데이터 분석가
- 통계적으로 타당하고 빈틈없이 실험을 디자인하는 법,
- 고객과 비즈니스 데이터 정보원에 접근하는 법,
- 데이터를 서로 연결해서 사용자 행동에 대한 식견을 끌어내는 법,
- 실험의 결과를 집계해서 그에 대한 식견을 제시하는 법을 알아햐 한다.
- 뛰어난 데이터 분석가는 시간을 허비하는 그로스 해킹 팀이 되느냐, 데이터의 금광을 발견하는 그로스 해킹 팀이 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6) 제품 디자이너
- 비즈니스 유형에 따라 직무가 달라질 수 있다.
- 소프트웨어는 UX 디자이너, 제조업은 제품 디자이너 등이 있으면 그로스 해킹의 실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
- 특히 UX 디자이너는 사용자 심리, 인터페이스 디자인, 사용자 연구 기법 등 실험을 위한 훌륭한 아이디어 창출에 유용한 식견을 제공할 수 있다.
그로스팀, 3-4명도 가능한가요?
그로스 팀의 구성은 회사나 제품에 따라 달라진다. 4-5명으로 구성된 작은 팀도 있고, 백 명이 넘는 대규모 팀이 될 수도 있다. 팀의 규모는 회사의 규모, 조직 구조, 문제와 우선사항에 따라 조정한다. 더불어 그로스 티므이 업무 범위 역시 회사마다 다르다. '기업 내 모든 영역의 성장'을 커버할 수 있고, '장바구니 기능'과 같이 제품이 가진 특정 부분의 개선을 감독하는 식으로 구체적일 수 있다.
(사례1) 핀터레스트, 링크드인은 신규 사용자 유치, 바이럴 성장, 사용자 참여, 신규 사용자의 활성화를 전문으로하는 4개의 팀이 있다 (집중 분야에 따라 팀을 구분한다.)
(사례2) 페이스북, 우버 단일 그로스 해킹 조직을 두고 다양한 계획을 책임지게 한다.
출처 : 허핑턴포스트 / 마블 스튜디오 그로스팀, 모이긴 했는데 무엇을 해야 하나요?
앞서 말했지만 그로스 팀이 모인 핵심 목적은 바로 <성장>이다. 재빠른 실험을 통해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 주로 아래 싸이클을 반복한다.
(1) 데이터 분석과 식견 정리
(2) 아이디어 도출
(3) 실험의 우선 순위 결정
(4) 실험의 진행
(5) 결과 회고
모든 단계를 거치면 결과를 분석하는 데, 이 단계에서 초기에 성과를 보인 것들을 찾아 전망이 밝은 영역에는 투자를 늘리고 별 볼일 없는 결과를 보인 것들은 재빨리 포기한다. 그로스 팀은 이 과정을 계속 밟아가면서 크고 작은 성과들을 축적해 개선된 결과들의 선순환을 이끌어낸다.
저자는 특히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지라고 권장한다. (최소 주 1회) 실험 활동을 관리하고, 결과를 검토하며, 다음 실험에 대한 토론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출처 : 마블 스튜디오그로스 팀은 대표(CEO)라는 빽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그로스 팀이 부서 간 책무의 경계를 넘을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장이 특정 부서에 치우친 프로젝트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결국, 리더(경영자)의 명확하고 강력한 지지가 없다면, 그로스 팀은 회사에 만연해 있는 관료 체계, 영역 싸움, 비효율, 타성과 싸워야 한다. 대표가 이끌지 못한다면 적어도 그로스 팀이 CEO 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는 그로스 해킹 리더십의 표본이다.
그는 페이스북 사용자 수를 늘리는 아이디어에만 집중했다.
사업 초기, 수익을 비롯한 다른 어떤 문제보다 성장을 우선시한다는
그의 명확한 비전은 페이스북이 거둔 엄청난 성공의 핵심이었다.
특히 그로스 팀은 부서 간 마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실험 과정에서 타 부서의 가이드나 정서를 어길 수 있고, 기존 프로젝트와 충돌이 생기거나 그들의 시간/자원을 뺏을 수 있다. 저자는 아래와 같이 2가지 원칙을 반영하면 이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로스 팀의 장애물을 해결하는 2가지 방법>
(1) 목표를 달성할 경우 팀 전체에 보상을 주어라.
팀 전체의 분위기를 완화시킬 수 있다.
(2)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 방법들이 성공적인지 가늠하는 데는 반드시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아라.
데이터 분석으로 견고한 근거들을 제시하면 좀 더 쉽게 설득할 수 있다. 실험 결과는 특정한 비전이나 전략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감성적 애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험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면, 팀원들도 엄정한 학습 과정을 존중하고 성공을 위해 여러 번의 실패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게 된다.
단순한 가정과 추정과 같이,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거가 미약한 결정 기반을
'구전 전통'이라고 부른다.
크든 작든 모든 기업은 견고하게 자리 잡은 구전 전통이 있다.
데이터 중심의 실험을 통해 그런 구전 전통을 뿌리 뽑아야 한다.
- 차메스 팔리하피티야 <페이스북 그로스해킹 팀 첫 리더> -
하지만, 결국 갈등을 해소하고 격렬한 반대를 이겨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성공이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그로스 팀원들이 말하길, 그로스 해킹을 통해 실제로 문제가 개선되거나 사업이 성과를 낳으면 다른 부서의 열의도 높아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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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션 엘리스> 북리뷰의 일환으로 상당 부분 요약 및 발췌하였습니다.
출처 : 시사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