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반대인가? 암튼…)
부모가 원하는 대로
완전히 따라오지는 않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들은 것에서 배운다.
생각이 되고 습관이 된다.
얼마 전
모녀(큰 딸)가 손을 잡고
집을 나가면서
내 밥을 차려두었는데
햄구이와 계란말이가
메인 반찬이었다.
하나를 먹어도
제대로 차려 먹자는 아빠와
먹는 건 생존유지를 위한
최소한이라는 엄마 사이에서
아이는 아빠한테 배웠다.
계란말이를 얼마나
탄탄하고 야무지게 말았는지,
케첩으로 하트는 어쩜 저리
열정적으로 그렸는지,
구운 햄을 둘러 플레티잉을
어찌나 정성스레 마무리 했는지…
정성도 정성이지만
내 새끼 맞다 싶어
감동의 씽따봉을
날리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