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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by 박지민

오월은 푸르고 나는 또 자랐다.

시간의 흐름과 무관히 우리는 경험으로 자란다.

나를 자라게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차려야지.

불편함은 피하지 말고 이겨내야지. 이겨내는 건 성공이고 성공의 경험이 많은 사람은 무조건 잘 자라기 마련이다. 그렇게 녹음이 되어야지.


15년을 함께한 친구들과 여행을 가도 잠깐은 불편한 순간이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인간이니까. 그래도 이제 이 정도쯤은 5분이면 털고 웃는다. 이제는 알고 있어 서로가. 절레절레해도 그건 ”널 좋아해”라는 뜻인걸!

깊고 파랗다. 우리는. 하얀 바다를 열심히 젓고 저어 기어이 파란 바다로 만들었다. 서로를 부지런히 휘젓고 휘저어 마음을 푸르게 만든다. 어디서든 알아볼 수 있게.


이동봉사를 신청했다 함께 가는 루이 너무 귀여워서 캐나다 보내기 아까워 죽겠다 너무너무 귀여워 사랑스러워 행복해야해

솔직히 힘들긴 했다. 루이가 비행기에서 10시간 내내 울어서. 그런데 후회하냐구? 아니, 다시 돌아가도 한다 그땐 더 잘해야지


뭐든 큰 캐나다 감자인지 고구마인지 무인지


우정 목걸이를 준비했다 어쩌면 한동안 못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내가 이런걸 다 사다니
캐나다는 진짜 강아지가 많다 눈이 즐겁다 개도 사람도 다 행복해보인다 구래서 그런가 사람들두 어찌나 다 친절한지
캐나다에서 약 2천키로를 운전한 거 같은데 차가 안막히고 차도 없고 산은 예쁘고 강은 흐르고 난 시골체질인걸 다시 느꼈지 뭐
파스타 김은영 스테이크 박지민 비밀인데 나 스테이크 장인이었더라
캐나다서 가장 많이 본 건? 바로 팀홀튼. 1일 1잔 실천했다

하필 어제 스테이크 먹었는데 왜 쳐다봐.. 마음 아파서 앞질러 갔다 ㅠ
캐나다에서 팀홀튼만큼 자주 보이는 풍경
얼어붙은 레이크 루이스 읭 5월인디..


레이크 루이스가 얼었다 모레인호수는 개방조차 안했다. 6월만 해도 볼 수 있다는데 보름만 늦게 올걸.. 결국 가장 예쁜 걸 못 봤네..

아니 오히려 가장 예쁜 걸 아직 못 봤으니 다시 캐나다에 올 이유가 생겼잖아? 7,8월에 다시 오면 얼마나 더 반갑고 좋을까? 언 호수도 보고, 맑은 호수도 보고 두번을 다 보니 난 럭키비키잖아!


컬러플하시네요.. 아쥬머니
그래도 예쁜호수를 찾았다 실물이 훨씬 예쁜데


길에 강아지 물그릇이 있다 진짜 따뜻한 나라 .. 나 만월이한테 미안했다 만월이도 내가 입양안했음 캐나다에 갈 수 있었으려나
절기탱 ㅠ 맥날 낙엽
춤바람이 났다 고요와 평온이 나를 춤추게하는 것이었어
나이아가라에서 무지개를 볼 확률은? 굉장히 높댄다. 내가 운 좋은게 아니었음 ㅋ; 객관화는 큰 장점이니까?
안녕 내사랑들 평생을 함께할 내 소중한 친구들 이번 여행도 고맙고 너희의 소중함을 더 느꼈어 이제 더 느낄 수도 없을 만큼

나는 끝이라 말하지 않겠습니다. 끝은 또 시작이니까요 그럼 차라리 시작이라 하겠습니다. 우리의 여행은 다시 시작될 겁니다.


하루 종일 붙어있다 보니 벌써 보고싶고 많이 허전하네요. 진짜 좋아합니다 내 사람들아.

앞으로도 나 많이 혼내주고 옆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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