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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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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


jimbeeny님이 회원님의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종종 네 소식 듣고 있었어.)


jimbeeny님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나는 가끔 네가, 그때의 우리가 그리워.)



글로 마음을 쓰는 일이 부끄러운 날에는

새끼손톱보다 작은 이모티콘에 의지해

그렇게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고백한다.


고백의 이모티콘을 보내 놓고

몇 번이나 새 알림을 확인하며 너를 생각한다.


너는 나와는 다른, 그러나 마음은 같은 이모티콘을 보내온다.

신이 난 나는 덜컥 그때의 우리를 떠올린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떠올린다.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품고 있다.






2019년 7월 1일

Written, Photographed by Jimbee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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