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밝은 달이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면
까만 하늘 속에 숨어
춤을 추던 수줍은 구름들이
발그레 두 볼을 밝힌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
유유히 바람을 타고 흘러가는
수줍은 구름들.
어쩌다 덩치가 큰 구름이
제 몸을 희생해
까만 하늘에 박힌
달 점을 지우면
수줍은 구름들은
다시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매일 어둠 속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매일 우리가 볼 수 없는 세상에선
어떤 바람들이 일까.
2020년 8월 1일
Written, Photographed by @Jimbee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