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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경민 Oct 30. 2019

맥주와 요리의 마리아주

Beer-Food Pairing


Beer-Food Pairing 이해하기     


맥주의 남다른 매력 중의 하나는, 세계 어느 나라의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린 다는 것이다. 맥주를 마시며, 그 맥주와 잘 어울리는 요리 페어링을 찾아가는 것 또한 맥주를 마시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맥주와 요리의 페어링의 “정답”은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조합”이 비어-푸드 페어링의 정답이다. 하지만 어떤 음식과 어떤 맥주가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만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특성을 더 살려주고, 아니면 원치 않는 풍미를 상쇄시켜 줄 수도 있다. 기본적인 페어링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요리와 맥주의 궁합을 찾아본다면 더욱더 맥주를 즐겁게 음미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비어-푸드 페어링을 생각할 때, 우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주인공이 맥주인가, 아니면 요리인가를 먼저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요리가 주라면 요리가 가지고 있는 미묘한 맛과 향을 더 살려줄 수 있는 페어링을 고려하면 되고, 맥주가 주라면 맥주의 맛과 향을 더욱 살려주고, 맥주의 풍미를 덮어버리지 않을 페어링을 고려하면 된다. 아주 기본적인 몇 가지 페어링 팁을 고려하면, 강한 맥주는 강한 요리와, 서로 상반된 성향을 가진 맥주와 요리, 상호 조화를 이루며 풍미를 더욱 깊게 해 줄 수 있는 조합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기본적인 페어링을 위한 맥주의 성향을 보면 다음과 같다.      


홉의 쓴맛 :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상쇄해 주고, 간이 강하게 되어있는 음식의 짠맛을 완화해 주며, 음식의 양념이나 향신료의 향이나 매운맛과의 조화를 이룬다.      

단맛 : 요리의 쓴맛, 매운맛, 신맛을 완화시켜주며 조화를 이루고, 단맛을 증폭시켜 더욱 감미롭게 해 준다.      

신맛 : 요리의 단맛과 기름진 요리의 느끼함을 상쇄해 주고, 새콤한 요리의 새콤함을 더해준다.     

탄산 : 맥주의 경쾌한 탄산감은 요리가 가지고 있는 향을 증폭해주고, 매운 음식과 함께 할 때 매운 열을 식혀주고, 느끼하거나 비린 음식과 함께 할 때 입안을 헹궈 상쾌함을 준다.     

알코올 : 알코올은 음식의 미각을 전반적으로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특히 기름진 음식과 페어링에서 느끼함을 상쇄해준다.     



그 외에 맥주의 짙게 볶은 몰트에서 나오는 커피, 초콜릿, 로스트 향이나, 홉이나 효모에서 나오는 과일, 허브 등의 다양한 아로마는 요리의 비슷한 성향과 조화를 이루며 맛과 향을 더 깊게 해 주거나, 상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요리와 맥주를 페어링 하는 데 정답은 없다. 다양한 시도를 통하여 자신의 입맛에 맞는 조합을 찾으면 그것이 바로 비어-푸드 페어링이다. 다만, 맥주와 음식의 성향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조합을 찾아보면 더 멋진 페어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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