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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인기업 창직 18.

Chapter 7. 자기 이름의 책은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된다.

by 권경민

책을 쓰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무조건 믿어라.


블로그로 혹은 카페로 자신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면 출판사에서 먼저 출판 제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책을 출판하는 방법은 출판사에서 편집, 인쇄, 마케팅의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판매 수익에 대해 인세를 지불하는 기획출판이 있다. 기획 출판도 집필 이전에 저자와 협의하여 출판을 진행하는 방법과, 이미 집필이 끝난 원고를 협의를 통해서 출판하는 방식이 있다.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자신이 모든 경비를 지불하는, 기획출판 보다는 많은 인세를 받는 자비출판도 있고, 1인 출판사로 등록하여 사업자등록증을 낸 후에 출판의 모든 과정을 본인이 처리하는 독립출판 방식도 있다.


요즘은 독립출판도 예전처럼 그리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독립출판을 가능하게 해주는 ‘교보문고 퍼플’이나 ‘부크크’ 등을 이용하면 완전 무료 혹은 최소의 비용으로 재고 부담없이 책을 출판 할 수 있다. 당연 최선의 방법은 출판사 기획출판이다. 저자 입장에서 비용 부분은 둘째 치더라도, “마케팅을 얼마나 잘하는가”가 저자의 수입은 물론이고 퍼스널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규모가 있는 출판사에서 기획 출판의 비용을 메이크업하기 위해서는 판매 부수를 늘려야 하고, 그에 따라 마케팅팀이 여러 방면의 홍보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이미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게 되면, 출판사에서 먼저 기획 제안을 하거나, 저자가 먼저 출판 제안을 했을 때, 계약이 성사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막상 책을 쓰라고 한다면 무슨 책을 쓸 것인가? 당연히 자신이 자지고 있는 기술, 지식, 흥미에 관련된 분야의 책을 써야한다. 의사, 교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라면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책을 쓰기가 수월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이라면 어떤 글을 써야할 까? 그동안 블로그나 카페에 썼던 글들을 모아 정리해서 다시 글을 써 보면 된다. 여행을 좋아한다면 여행에 관한 책, 요리에 관한 책, 술에 관한 책, 어떤 분야 든 자신이 관심있고 경험이 있는 분야의 책을 쓰면 된다. 뛰어난 문장력이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진솔하게 써 나가면 된다.


일단 책이 출간되면 마케팅팀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되고, 인터넷에 신간 보도자료가 송출되면 강연 기획사에서 강연의뢰가 들어온다. 당연 초보 작가의 경우는 강연료가 아주 적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 무료 강연 의뢰가 들어오더라도 무조건 강연에 응해야 한다. 무료 강연을 통해서 무대에 서는 두려움을 없애고, 청중과 하나되어 무대를 장악하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그리고 그 강연이 토대가 되어 다른 강연 의뢰가 들어오고, 신문이나 잡지 인터뷰, 라디오 인터뷰, TV 인터뷰 등이 들어오고, 회를 거듭할수록 더 큰 클라이언트로부터 강연 의뢰가 들어오고 저자의 몸값은 비례하여 상승한다. 이런 일련의 모든 과정을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 유튜브 등의 미디어를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만큼 자신을 잘 알 수 없고, 열과 성을 다해서 홍보해줄 사람은 없다. 자신이 자신을 알려야 한다. 그러면 또 다른 생각지도 못한 의뢰들이 많이 들어온다. 그래서 자신의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출판한다는 것은 단순히 저자가 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박사나 교수들이 당연히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지만, 박사학위를 따거나 교수가 되지 않고서도 저자가 되면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공인되는 것이다. 명함에 저자 타이틀을 사용하면서 전문가로 브랜딩하고, 강연의 기회, 강연료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전문가로 브랜딩이 되면 돈을 받고 일하면서도 ‘을’이 아닌 ‘갑’의 지위에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


책을 몇 번 출간하다 보면 아예 1인 출판사로 등록을 하고 자신의 전문 분야만 특화된 전문출판사 발행인으로 발전시키는 이들도 있다. 더 나가서 온라인 언론사 등록을 하여 언론인으로 포지셔닝 할 수도 있다. 언론인, 언론 발행인으로 한 걸음 나아간 지식 서비스 사업 영역을 넓혀갈 수 있으며, 언론사 부설 평생교육원 설립으로 자신의 전문 분야에 특화된 교육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온라인에서 퍼스널 브랜딩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이 들면, 무조건 책을 써라! 자가 출판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책을 써야 한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지금까지 새벽이슬 맞고 출근해서 밤 가로등 벗삼아 퇴근하던 일상에서는 알지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초보 강연자도, 음식점 창업해서 밥 몇 백 그릇 팔아서 남길 수익을 한 시간에 벌어들일 수 있다. 수익도 수익이지만 자존감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달라진다. 위에서 열거했던 일련의 일들이 일어날 것 같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분명히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무조건 속는 샘 치고 실행에 옮기면 엄청난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해도 자신의 저서가 남고 자신은 작가가 되는 버킷 리스트를 실현할 수 있다.


브런치 작가로 작가의 꿈을 향한 첫걸음을…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쓰고 작가가 되면 어떤 인생의 변화가 오는지 많은 선배 작가들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작 작가가 된다는 것은 남의 일만 같고 잡을 수 없는 신기루처럼 느껴지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막막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같이 작가의 꿈을 꾸는 예비작가들과 선배 작가들이 함께하는 작가들의 플랫폼에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 카카오의 ‘브런치’ 작가 플랫폼에서 동병상련의 다른 이들과 함께 작가의 꿈을 차근차근 키워갈 수 있다. 온라인 작가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라고 해야 할까? 우선 브런치 플랫폼에 글을 쓰려면 작가 신청을 해서 승인이 나와야 가능하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자신의 미디어에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 온 이력이 있으면, 브런치 작가 승인을 받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물론 몇 번의 거절을 당하는 이들도 많지만, 꼭 한 번에 승인을 얻지 못하더라도 몇 번 도전하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일단 작가 승인을 얻으면, 플랫폼 내에 자신의 글을 올릴 수 있으며, 다른 브런치 작가들, 독자들과 교류할 수 있다. 다른 작가들을 경쟁자로 보기 보다는 동료이며 배울 점이 많은 선배라고 여기면서 소통하면 훨씬 더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자신의 창작물을 이용하여, 온라인 상에서 편집을 마치고, 주문이 들어오면 개별 인쇄를 하는 POD [Publish On Demand] 방식으로 출판도 가능하며, 구독자가 늘어나고 인기가 높아지면, 출판사와 정식 계약으로 출판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출판사의 기획 출판 의뢰가 먼저 들어올 수도 있고, 강연 의뢰가 들어올 수 있다. 이런 출판에 관련된 일련의 프로세스를 서포트 해주는 플랫폼이 브런치 플랫폼이다. 양질의 컨텐츠를 생성하면, ‘다음’ 포털이나 구글의 검색페이지에 노출되어 자연스럽게 자신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필자도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고 3일째에, 독일의 맥주문화에 관한 글 “치맥? 독일에선 ‘족맥’이다.”가 ‘다음’ 포털 메인 첫 페이지에 소개가 되어 폭발적인 유입이 이루어 졌다. 또한 브런치를 통해서 출판을 하지 않고 다른 루트를 통해서 기획출판을 하든, 자비 출판을 하든, 출간된 저서를 브런치의 자기 프로필에서 온라인 판매 링크를 연결하여 홍보할 수도 있다.


또한 브런치 카카오의 공모전을 통해 정식으로 작가의 무대로 진출할 기회도 주어진다. 기존의 언론사 주관 신춘문예 등의 공모전이 주로 순수문학을 위주로 한다면, 브런치 카카오 공모전은 장르에 제한이 없이, 자기 계발서, 지식, 노하우, 생활, 여행, 취미 등 어느 분야도 가능하고, 다수의 출판사 에디터들이 수상작 선정에 참여하므로 정식 작가의 길로 데뷔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직을 하기 전에 꾸준히 활동을 하면 직장을 떠나야 할 시점에, 이미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대비하여 많은 준비를 마쳐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관건은 실천이다. 실천하는 자와 실천하지 않는 자의 차는 분명 하늘과 땅 차이다. 브런치에서의 활동도 여느 개인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진솔한 컨텐츠, 소통, 끈기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직장을 다니며 글을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흔한 변명거리다. 물론 하루 종일 직장에서 시달리고 지친 몸을 이끌고 글을 쓴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 작가로 등단을 한 것도 아니고, 원고료를 미리 받고 제한된 기일에 맞춰 투고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일과를 마치고 조용한 밤 시간에 차 한 잔 마시며 1시간, 2시간 글을 쓸 여유를 갖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또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어떤 말로 하는 교육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자녀 교육이다. 잠은 잘수록 늘어나고 줄이면 줄이는 대로 그 환경에 적응하는 것 같다. 굳이 잠을 줄이지 않더라도 일과 후에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시간을 얼마든지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 말고, 오늘부터 글을 써 보자. 오늘부터 블로그에 글을 써 보고, 브런치 플랫폼에 작가 신청을 하고 글을 써 보자. 작가가 된다는 것은 그 말처럼 설렐 뿐만 아니라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 준다. 자신만의 ISBN (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 국제표준도서번호)을 부여받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사람은 세상을 떠나도 자신이 창작해 낸 저서의 발자취는 영원히 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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