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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잘 Feb 12. 2024

29. 오잘가족 명절이야기

새가족맞이 준비

우리가족은 명절 전날 가족파티를 합니다. 어쩌다 2020년부터 메뉴가 고정되었네요.


'육전파티'


육전을 하게 된 것은 우리부부가 전주 여행 갔을 때 길거리 음식으로 육전을 사 먹은 다음에 파티를 한 것 같아요.


2018년 9월 30일, 전주 어느 모임 후 한옥마을에 갔어요. 동생들이 형부랑 와서 보기좋다며 여기서라 기서서 서로 바라봐라 고기서 뛰어라 커플 사진을 마구 찍어주었어요. 신혼 여행 사진보다 많기도 하지만 우리 둘이 절대 연출할 수 없는 모습이 1번 카메라 2번 카메라 3번 카메라에 찍혔어요.



"육전육으로 홍두깨부위를 많이 쓰지만 꾸리살이 더 맛있어요."


올해는 최근에 알게 된 화서동 고기 맛집 무대리축산 청년이 추천하는 고기를 선택했어요. 정자시장 단골 정육점도 고기 품질이 좋지만 이번에 구입한 육전고기는 최고였어요.


평소 무대리 식당에서 대여섯번 방문해서 고기를 구워먹었는데 100% 만족했거든요. 무대리 축산에서 고기를 사서 무대리 식당에서 구워먹는 정육식당이에요. 사장님이 직원과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정성스러워서 식사를 할 때마다 기분좋게 먹고 있어요.


처음에 한근 반 주문했어요. 집으로 오는 길에 네이버 밴드 나만의 아이디어 노트 기록을 검색해보니까, 지난 추석에 우리 가족 넷이 육전을 한 근 반 사용했더라구요. 이번 설에는 다섯 명이 먹을거라서 반근을 더 샀어요.


하루 전날 소금 후추를 밑간 해 놓으면 더 맛있다고하는데 번거로워서 그냥 했어요.


육전과 같이 먹을 음식으로 뭐가 좋을까? 생각했어요. 막국수를 생각했지만, 얼마전 제주 갈치조림을 딸아이랑 셋이 맛있게 먹어서 아들도 해줄까 싶어서 물었는데, 아들이 육전과 조합은 막국수가 더 좋겠다고 해서 막국수를 준비했어요.


막국수는 정자시장 쫄보족발집에서 샀어요. 아들아이랑 여자친구도 막국수를 좋아한다고 해서 3인분 자리 두 팩을 샀어요. 막국수는 집에서 삶을 수 있게 채소랑 따로 포장을 해주어요. 3분 삶으라고 메모도 해놓았어요.


전날 오후 4시에 모이기로 했어요. 아빠는 아들과 커피내기 퍼팅을 했는데 아들이 이겼어요. 아빠는 골린이도 아닌 골신생아인데 말을 안들어요. 아들은 제가 골프를 배우면 잘할거라고해요. '말을 잘들어서요'


딸아이랑 둘이 고기밑간을 했어요. 딸아이가 고기를 키친타올 위에 펴주면 저는 소금과 후추 간을 솔솔 했어요. 딸아이가 손이 빠르고 아주 잘해요. 꾸리살 2근에 달걀을 10개를 준비했어요.



딸아이가 혼자서 찹쌀가루를 묻힌다음 달걀물을 입혀서 예쁘게 부쳤어요. 나는 막국수를 삶아서 무쳤지요. 조합이 끝내줬어요. 남편과 아들도 이번 육전이 그동안 먹었던 육전 중에 최고라고 했어요.



육전만들기 _ 5인분

준비물:

홍두깨살 또는 꾸리살 2근

달걀 10개

찹쌀가루

소금 후추

양념:

참소스

양파1개

청양고추 7개 

겨자 약간


1. 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다. 키친 다올을 켜켜이 놓으면서 핏물을 뺀다.

2. 찹쌀가루를 묻힌다

3. 소금간을 한 달걀물에 적혀서 한 접시씩 구우면서 먹는다. 

5. 양념장은 참소스에 겨자를 풀고 양파 청양고추를 다져 넣는다.


​"얼마나 맛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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