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우리엄마 복희씨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나물
"송서방이 미숫가루 잘먹는다고 했지?"
"너는 냉동실에 보관하는거 싫어하니까 쪼금만 보낼께"
정월대보름 찰밥 두 덩이랑 마구설기떡 두 개 보내신다더니 바리바리 한가득이다.
쑥미숫가루
들깨차
찰밥 2
콩떡 4
무생채
무나물볶음
시래기볶음
씻고 말리고 볶고
시장가고 방앗간 다녀오시고 우체국가시느라
몇 날 며칠을 카트 끌고 다니셨을까.
"내가 건강해서 할 수 있으니까 행복해"
여든 둘, 우리엄마는 너무 부지런해.
정말, 엄마는 행복입니다. 만,
혼자서 오복밥을 먹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이렇게는 못(안)해'
히잉, 눈물이 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