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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린씌 Aug 25. 2023

다이아몬드의 불편한 진실

[경린이의 경제 공부] "영원한 건 없다" | 다큐를 통해 보는 경제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경린이입니다 :)

오늘은 조금 재미있는 주제를 갖고 왔습니다! :) 여러분, 결혼 예물로 많이 맞추는 고가의 다이아몬드 반지, 혹시 받고/갖고 싶으신가요? 더글로리의 혜정이가 ‘연진이보다 알 큰 다이아‘ 반지를 바라던 장면은 정말 인상 깊게 봤었는데요! 

이 다이아몬드는 언제부터 부의 상징, 연인들의 사랑의 징표가 되었을까요?





최근 넷플릭스에서 [영원한 건 없다]라는 다이아몬드 산업 관련 다큐를 봤습니다. 다이아몬드 산업에 침투한 합성 다이아몬드의 실상을 파헤치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동안의 다이아몬드 역사를 뒤집을 만큼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굉장히 인상 깊게 봤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쉬어가는 느낌으로 다큐에 나온 “다이아몬드 산업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여러분의 이미지 속 "다이아반지"는 어떤 모습인가요?

보통 다이아반지는 약혼/결혼반지로 많이 맞추는 것 같아요. 깨끗하고 무결점의,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다이아몬드의 특징이, 연인의 영원한 사랑을 나타내는 징표가 된 것 같습니다. 





고가의 가치
영원한 사랑
희소성
약속의 상징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다이아몬드는 소녀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위 문구는 다이아몬드 1위 업체인 “드비어스”가 내놓은 문구입니다. 마치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연인에게 선물 받으면 다이아몬드가 내포하고 있는 그 가치들이 나에게도 부여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판매/공급 업체이자 아주 대단한 마케팅 회사입니다. 드비어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다이아몬드'를,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롭게 부상한 미국 중산층을 타깃으로 본격적으로 마케팅하였는데요! 수년간 매체를 통해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내세워 영원한 사랑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그렇게 다이아몬드는 "고가의 가치"를 얻게 되었죠. 





그렇게 다이아몬드의 위상은 끝없이 높아져만 갔습니다. 그런데 계속 순항할 것 같았던 다이아 업계였지만,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천연보다 더 완벽한, 천연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똑같은 합성 다이아몬드가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합성 다이아는 그전부터 계속 나왔었지만, 크기가 매우 작아서 보석용 다이아를 대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반지용 다이아몬드와 완벽히 똑같은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더욱 충격적 이게도, 이미 시장에는 중국산 다이아몬드가 잔뜩 풀려버렸다는 것인데요! 쉬쉬하며 조용히, 값이 저렴한 대량생산 다이아와 천연 다이아가 섞이게 되었고, 그 누구도 천연과 합성을 구분할 방법이 없어서, 어떤 것이 천연이고 합성인지 알아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보석상이 천연 다이아라고 말할지라도,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게 된 것이죠. 





인조 다이아는 절대 사랑의 징표가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천연 다이아만이 진실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다급해진 드비어스는 얼른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오직 땅이 만든 천연 다이아만이 '진실한 사랑'을 표현한다는 것인데요! 이에 보석 업계에서 일하며, 다이아의 실체를 낱낱이 알고 있는 보석 디자이너는 반박합니다. 


천연과 합성의 구분이 가능하신가요?
사실 천연과 합성의 구분은 전혀 의미 없습니다.
애초에 다이아몬드는 허상에 불과하거든요. 




그녀는 다이아몬드 업계가 그동안 꽁꽁 숨겨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밝힙니다. 


우리가 다이아몬드를 원하게 된 이유는,
다이아 1위 업체인 드비어스의
엄청난 마케팅 전략에 세뇌당해서입니다. 




다이아몬드가 고가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희소한 원자재여서? 다이아몬드는 전혀 희소하지 않다고, 오히려 차고 넘친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정하는 것도, 가격을 공표하는 것도 "드비어스". 드비어스는 자체적으로 공급량을 조절하며 그때그때 다이아의 가격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다이아의 고귀한 가치는, 바로 드비어스는 수년간 매체를 통해 판매한 '환상'일뿐이라고 지적합니다. 그저 빛나는 돌덩이에 사랑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죠. 그래서 그녀는 다이아몬드 그 자체가 '허상'이기에, 합성 다이아의 출연은, 허상의 허상이라고 말합니다. 





"천연 다이아몬드"의 "진실한 사랑"을 그토록 주장하던 드비어스는, 결국 다이아몬드 시장에 침투한 합성 다이아몬드에 백기를 듭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드비어스가 직접 "합성 다이아몬드"를 만들겠다고 나선 것인데요! 이번에 그들은 "천연보다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합성 다이아를 공급하겠다고 말합니다. 





점점 그들이 감추고 있던 불편한 진실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모두 쉬쉬하며, 마케팅의 파워로 지금까지 유지되던 다이아몬드의 품위는, 합성 다이아의 대량생산으로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예전에 알루미늄이 정말 희소한 원자재여서 굉장히 비싼 값으로 팔렸다는 것을 아시나요? 금세 알루미늄의 대량생산으로 인해서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들이 똥값이 되었다고 해요. 지금의 다이아몬드도, 예전 알루미늄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저 역시, 합성인지 천연인지 모를 다이아몬드 반지를 굳이 사고 싶진 않아 집니다. 10년 후에도 과연 현재의 "다이아몬드" 업계의 위상은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을까요? 만약 다이아몬드 산업이 무너진다면, "다이아몬드"를 대체해서 어떤 것이 새롭게 부상하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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