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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herine Apr 03. 2019

A Dog's way home

똑똑한 강아지 벨라 X 무조건 사랑

    

    영화의 주인공은 핏불, 강아지다. 정말 영화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사고하진 않겠지만, 실제로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볼 때 강아지 ‘벨라’가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들은 실제 일 것 같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촬영한 'War Horse'처럼 강아지의 시선에서 촬영되었다. 내레이션도 강아지의 생각을 대변하며 사람의 말은 대사로만 나올 뿐, 그들의 생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영화를 시청하는 것에 불편하거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강아지를 키우고 있진 않지만 스토리에 충분히 공감하며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어린 시절에 세 번 반려견을 키웠던 기회가 있었고 그때 키웠던 강아지들의 이름을 아직도 모두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다.


    현재 1인 가구의 수가 치솟고 있다. 그에 발맞추어 문화가 형성되고 있고 반려견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문화도 함께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1인 가구 증가의 이유를, 2-30대의 지침과 더 이상 에너지를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단절을 선포하는 무언의 외침이라 보았을 때, 반려견은 사람에 비해 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나친 우상화는 위험하지만 완전히 홀로 단절되어 고립되는 것보다는 비교적 안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인 반려견과의 건전한 놀이와 삶을 통해 다시금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의 표현, 응답하고자 하는 마음 등 감정표현에 대한 길이 난다면 심리치료 못지않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면, '반려견'은 존재 만으로도 감사한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가족'과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영화 속 벨라가 그렇듯, 강아지들은 주인과 그 가족에게 충성을 다한다. 주인을 만나 반갑고 즐거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웃는 강아지들을 마주할 때, 나 또한 경계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된다. 


영화를 만든 감독은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많이 제작해 왔다.


    영화 차원의 각색이 많이 들어갔기에 누군가는 유치하다 말할 수 있겠지만, 강아지를 사랑하는 누군가에겐 따뜻한 위로 같은 영화가 될 수 있기에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https://youtu.be/1pKdCHvH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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