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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ers Feb 06. 2024

이것이 끌어당김의 법칙일까요?

[나의 생각]

당근을 종종 합니다.


다들 그렇듯이 쓰지 않는 물건들을 팔려고요.



구매자가 최대한 헛걸음하지 않도록 많은 정보를 기입하고,


또 약속을 잡은 후 다시 한번 공지도 해드립니다.


약간의 협상 스킬로 가격 흥정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리고요.


서로 눈탱이(?) 맞지 않고 합리적인 협상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총 거래 43건입니다.


매너 온도 39.2도이고, 재거래 희망률은 100%입니다.



종종 가족끼리 보드게임방을 가는데, 갈 때마다 즐겨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러브 레터와 슬리핑 퀸즈입니다.



이럴 바엔 구매하는 게 이득일 것 같아서 당근에서 검색을 했습니다.


근데 러브레터, 흔한 남매 방 탈출 게임, 쉿 개조심 3가지를 나눔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예약이 되어 있어서 포기하려다가 후순위 예약을 해놨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을 사야 하나 고민하며 하루가 지났습니다.



오늘 짝꿍을 배웅하러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당근에서 갑자기 알림이 왔습니다.


예비 예약하셨던 거래가 결렬되었는데, 거래하시겠냐고요.


바로 판매자에게 메시지를 드려서 저녁이라도 괜찮으면 오늘 가겠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서 바로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혹시 나눔이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짝꿍한테 “설마 이상한 상품은 아니겠지?”라고 말했더니,


그런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동안 오빠가 구매자들에게 꼼꼼하고 친절하게 대해준 것을 보면 절대 이상한 판매자를 만나지 않을 거라고요.



가는 길에 메시지를 드려서 어디서 만날 지를 여쭤봤습니다.


아파트 입구 회차 지역에서 보자고 하십니다.


댁에서 얼마나 걸리시냐고 하니, 5분 걸리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도착 5분 전에 메시지 드려서 천천히 나오시면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저를 알아보고 오시더군요.


들고 가기 편하라고 쇼핑백 2개에 싸주신 보드게임 3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드렸더니 잘 쓰세요 하시면 쿨하게 집으로 가십니다.



차에서 열어보니 혹시나 부속품이 빠질까 봐 고무줄과 테이프로 단단히 포장을 해서 주셨네요.


그걸 본 짝꿍이 “저분도 오빠처럼 꼼꼼하게 포장해서 주시네.”라고 말합니다.


3개 다 열어봤는데,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 상품을 왜 나눔 하셨지 싶을 정도입니다.


최소 2만 원은 받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너무 깨끗하고 좋은 상품 나눔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올 한 해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만 생기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라고 메시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진심을 담아서요.


그랬더니 “맘에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답변을 주셨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 작용을 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가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델 3를 판매했을 때도, 당근으로 판매를 했을 때도, 물건을 살 때도요.


앞으로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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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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