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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ers Feb 10. 2024

600일 동안 매일 했던 1가지.

[나의 생각]

어느새 600일 동안 비흡연자가 되었습니다.


2022년 6월 19일 특별히 결심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언제나처럼 읽고 쓰는 것들을 했습니다.


스쿼트를 하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뒤


러닝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석촌호수를 뛰었고 인증샷을 찍고 집에 왔습니다.


맑고 깨끗해진 뇌와 활기찬 기분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담배를 챙겨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담배 하나를 꺼내서 입에 물려는 찰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를 활기차고 의미 있게 보내려고,


좋은 습관들을 열심히 했잖아.


근데 단 하나의 습관으로 그 모든 것을 다 물거품처럼 만들 거야?’



그렇게 저의 비흡연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담배를 끊어야겠다. 건강을 챙겨야지. 이런 생각으로 결심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루를 활기차고 의미 있게 보내는 데 큰 방해가 되어서였습니다.



오늘로 정확히 601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며칠이나 되었다는 정량적인 숫자보다는


담배를 원하지도 생각나지도 않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비흡연자가 되면 좋은 것들은 방송이나 여러 매체에서 많이 공유되었지만,


제가 실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생각나는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1. 양치질할 때 헛구역질을 안 합니다. 


2. 혀의 감각이 돌아왔습니다.


3. 머리에 먹구름이 낀 경험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4. 갑자기 여윳돈이 매월 10만 원 이상 생겼습니다.


5. 담배 피우고 와서 냄새날까 봐 걱정이나 눈치를 안 봐도 됩니다.


6. 비흡연자들의 고충을 알게 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감 거리가 생겼습니다.



꼭 비흡연자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취향이기 때문에 강요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비흡연자가 되어 보니 중년 남성이 하루를 활기차게 살아가는데


비흡연자가 좀 더 좋은 점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혹시 예전만큼 머리가 안 돌아가거나 컨디션이 안 좋다고 느끼는 흡연자분들은
 
며칠만 금연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금연을 하고 내 몸을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확실히 내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흡연의 대체재를 먼저 찾는 것입니다.


우리가 담배를 피우는 이유를 잘 생각해 보면,


습관적으로 피거나 스트레스받을 때입니다.



저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때 피다 보니 관성이 붙어서 습관적으로라도 피게 되더라고요.


스트레스를 언제 제일 많이 받는지 생각해 보니 일이 잘 안 풀릴 때였습니다.


모든 일이 뜻대로 잘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머리가 총명한 상태라면 조금 더 잘 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머리를 총명하게 하려면 뇌가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흡연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피울 때마다 머리에 먹구름이 끼는 기분이 많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담배를 끊는다고 머리가 맑아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머리를 맑게 해주는 가벼운 운동을 아침에 먼저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기분이 계속 누적되다 보면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머리가 맑아지는 게 더 좋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실 겁니다.


그때 담배를 끊어보는 시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One More Thing!


담배를 끊었다고 표현하지 마시고, 비흡연자가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우리 뇌는 O, X가 안됩니다.


On, Off만 가능합니다.



그렇게 저는 비흡연자 601일 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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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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