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괴 조사 필수템 '클로바노트'

무책임 명시한 이용약관

by 지무

직장 내 괴롭힘(직괴) 조사가 시작되면 참석자의 동의 하에 녹음도 함께 진행된다. 이는 조사 보고서를 정확하게 작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서 작성 이후 녹음 파일은 파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2인 1조로 투입된 노무사 가운데 한 명이 면담 내용을 노트북에 정리하면서 동시에 휴대폰으로 녹음한다. 현장에서 모든 내용을 받아 적기 어렵고, 메인이나 서브 역할을 맡은 노무사 모두 보충 질문을 하기 때문에 녹음은 필수 작업이다.


면담에서 녹음된 내용을 다시 들으면서 문답서를 완료하게 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신고인, 피신고인의 경우 주요 사안을 둘러싼 질문이 많은 까닭에 1명의 문답서를 정리하는데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한다.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앱이 바로 클로바노트다. 음성을 텍스트로 기록하고 요약해 주는 인공지능(AI) 기능이 있어 문답서를 작성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일부 노무사는 문답서를 작성하는데 클로바노트를 전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해당 앱을 사용해 보면 놀랍다. 1시간 분량의 녹음이 단 1분 안에 텍스트로 변환된다. 현장에서 직접 듣고 정리한 것보다 더욱 구체적인 내용의 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넘어간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어 보충 자료로 삼기에는 충분하다.

다만 표정과 몸짓이 섞인 답변이나 끝이 명확하지 않은 대답은 재차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녹음된 부분의 문맥이 불명확함에도 불구하고 클로바노트는 텍스트로 이어가는 경향을 보였다. 표정과 몸짓이 빠진 음성만 텍스트로 텍스트로 변환되면, 정황적인 내용이 생략되면서 사실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한 리스크에 대한 책임은 클로바노트가 지지 않는다. 클로바노트 이용약관에는 서비스의 완전성, 무결성, 정확성에 대하여 보증하거나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한다. 작은 차이로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항상 경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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