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빠를 우리가 챙길게요.

by 진그림
아빠와 두 아들/ 진그림

여보

기대하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아서 좋았죠?

언제부턴가 당신의 운동화도 티셔츠도

좋은 것으로 아이들이 챙겨주는 모습을 보네요.


큰아들의 나이보다 오래된 카트만두 잠바를

겨울마다 꺼내 입는 당신을 보며

아들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자신들을 돌보느라 수고한 아빠에 대한 고마움

이제는 아빠는 우리가 챙겨야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었나 봐요.


아휴, 이젠 이런 거 좀 갖다 버리고 새거 사세요.

나무라지 않고, 아빠에 대한 존경을 담아

자신들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왠지 뭉클해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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