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스럽다 정말
10월은 호주 NSW주는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아니나 다를까 몇 주 전부터 배추흰나비가 보이기 시작했다. 애벌레 소통작전이 시작되야 한다는 뜻이다. 약을 치지 않는 텃밭이니 애벌레, 진딧물로부터 공격을 많이 받는 여름철이 오히려 더 고되다. 겨울은 수확은 적어도 딱히 벌레걱정이 없으니까 편했다. 이제 농한기가 끝나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 주고, 벌레 잡으며 관리를 해야 되는 농번기가 시작되었다.ㅣ
미나리는 엄청 번지는 식물이라 겨울 동안 가든베드 하나를 미나리에게 제공했더니 금세 이렇게 풍성해졌다.
지인분이 한국산 청양고추와 아삭이 고추모종을 나눔 해 주셨다. 고추씨는 발아가 느려서 씨앗으로 키우려면, 이미 한두 달 전에 씨를 뿌렸어야 했다. 시기를 놓쳐서 아쉬웠던 참에 이렇게 귀한 모종을 나누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정성껏 잘 키워보겠습니다.
겨울 내내 케일을 원 없이 수확했다. 양배추, 케일과 같은 종류의 채소는 잎이 달아서 특히 애벌레가 많이 생긴다. 그래서 이번엔 겨울 동안에 키웠더니 벌레 없이 잘 자라주었다.
루꼴라, 상추, 부추등을 함께 키우는 베드이다. 향이 강한 야채들을 섞어 키우면 방충효과가 있어서 좋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텃밭야채들을 수확했다. 실버비트는 에그와 함께 스크램블로 만들어서 아침식탁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