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봄 어느 날
뉴턴의 사과는
뉴턴에게 운명이었을까,
아니면 사과에게 운명이었을까.
떨어지는 건 모든 것의 운명이라
사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을 게다.
그러나 뉴턴은 왜 하필 사과였을까.
너에게 나는
아마도 무수히 떨어지는
무언가 중 하나였겠지.
때 묻은 소매자락까지도 사랑스런 사람.
너에게 빠져들지 않을 사람이 있을 수나 있을까.
그러나 나는 Fall in love
너에게 떨어지는 것 자체가 운명이었다.
나의 작은 세상은 송두리째 너에게 앗겨,
그저 너에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너의 사과가 될 수 없다는 걸
미리 알았다 하더라도,
내가 아니 떨어질 수는 없었다.
중력처럼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
당신도 있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