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여름 어느 날
사랑한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어
사랑했다는 말이라도 하고 싶었다.
사랑했다는 말도 용납하지 않을 거 같아
보고 싶었다는 말이라도 하려 했다.
보고 싶었단 말이 사랑한다는 말처럼 들릴까
오랜만이란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간
고작 오랜만이라는 인사 하나가
널 향해 뛰어나간 내 사랑의 전부다.
단순한 인사조차
수많은 고민 끝에 나왔던 계절이
당신도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