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

스물아홉 봄 어느 날

by 스토리텔러

사이에 은하수 흐르는 견우직녀도

사계절에 한 번은 만나는데

너와 나 사이 무엇이 흐르기에

스무계절 한 번 스침이 없는가.


나는 견우 아니고,

너는 직녀 아니라서가 아니라

너와 나 사이 무엇이라 할 수 없어

너와 나 사이 아무것도 흐를 수 없는 것이겠지.


너와 나 사이 흐를게 아무것도 없어도,

나는 견우가 아니어도,

너는 직녀라면, 네가 직녀라면


일 년에 한 번

오작교라도 됐을텐데.

사계절에 한 번

즈려밟힐 날 기다리며 살텐데.



사랑한다 말할 수는 없어도,

그저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랐던 계절이,

당신에게도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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