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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작 Nov 14. 2021

간장게장

대도

밥도둑.

내 밥그릇을 빼앗는 도둑이 아니라,

밥을 끝없이 먹을 수 있다는 마법 같은 반찬.

그렇게 굳건하게 대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간장게장의 맛에 눈을 떴다.



일을 함께 했던 이모님께서

간장게장집을 오픈하셨다.


오랜만에 인사도 드릴 겸,

지난 수다도 나눌 겸,

가게로 찾아갔다.


폭풍 수다를 나눈 뒤,

간장게장을 포장해주셨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손가락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더 많이 표현했을 것이다.

잠들기 전.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멈추질 않는 걸 보니,

간장게장도둑임이 틀림없다.


포만감 도둑.

포만감을 훔쳐서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장만이라도 밥을 비벼먹고 싶다.



더 길게 쓰고 싶지만..........

너무 배고파서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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