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글쓰기
오늘이 제일 어렵다. 가면. 겉으로는 열심히 하는 척한다. 글쓰기도 운동도 좋은 엄마로 보이고 싶은데 사실 이게 다가 아니다. 진짜 하기 싫은데 할 때도 많다. 운동도 하기 전에는 고민을 수만 번 할 때가 있다. 이걸 왜 시작해서. 겉으로는 좋은 사람인 척, 그래야 살아가니까. 이면에 검은 그림자가 늘 숨어있다. 꼭꼭 숨겨둔다. 밖으로 보이는 긍정이 활동을 많이 하도록 둔다. 그래야 돈도 벌고 인간관계 유지도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니까. 언제 검은 아이가 나오냐 하면은, 아프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거나, 인정받지 못했을 때, 쓴소리 들었을 때, 언제 어디서든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욕을 해도 내가 듣고 인상을 써도 내가 쓴다. 결국 내가 안 좋아지는 거다. 그러니 긍정 이를 적극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글쓰기도 운동도 독서도 다 검은 아이를 달래기 위한 나의 노력이다. 언제든 가면은 바뀐다. 들키지 않게, 너무 누르면 오히려 용수철처럼 팍 튀어 오를 수 있다. 어차피 사라질 아이가 아니라면 살살 달래 가며 같이 가야겠다. 밖에서 활동하는 아이에게 더 우쭈쭈 해줘야지. 잘하고 있다고. 가면을 벗을 생각은 없다. 두 가지 다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