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햇님이반짝 Aug 22. 2023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나는 바보다


정말 미치고 환장하고 팔딱 뛸 노릇이다.


점심을 먹고 걸으러 나왔다가 한창 생각나는 대로 손가락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휴대폰키판을 마구마구 찍기 바쁘다. 혼자 나름대로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무르익는 중이었. 그냥 보든 말든 하고 싶은 말을 적고 웬일인지 사진도 바로 찍어 글 아래에 두었다. 


저장하지 않은 채  바로 그 뒤를 이어 적다가  다시 다음 사진촬영을 하고 내 글로 돌아오는데.... 음... 응?

위에 반틈 적은 글이랑 사진 다 어디 갔니?? 마지막 문단만 남기고 싸그리 사라졌다. 정말 이러기니?? 나 정말 피눈물 나는 거 보고 싶니?? ㅠ_ㅠ 내가 잘못했다. 제발 돌려주라. 다음부터  똑같은 실수 안 할게.  진심이다. 딱 한 번만. 똑같은 글을 쓸 수가 없단 말이다. 하.... 백날천날 얘기해 봐라 돌려줄지.



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 멘붕을 겪은 바 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허, 참.  이런 건 절대 빠지지 않는다. 잊힐 무렵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나는 바보다. 원조는 이길 수가 없다. 처음 생각났을 때의 그 원초적인 느낌 생동감을  감히 흉내 낼 수 없다.   영화도 제 아무리 시리즈로 나온 들 재미있긴 하지만 1편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내 기준) 


두 번 실수는 없다 아니 세 번은 없다!! 명백한 교훈을 또다시 겪다니. 이래도 또 저장 안 할 거야?!!! 이제 한 문장 적고 저장할까 보다. 힝.








사진출처:픽사베이


작가의 이전글 새벽 두 시에 남편 폰을 열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