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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이반짝 Feb 04. 2023

기회는 늘 내 곁에 있다

삶은 몇 번의 기회를 준다.
무심하게, 혹은 선물처럼.
그 기회를 잡는 자와 흘려보내는 자가 있을 뿐이다.

_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기회,  나에게도 몇 번의 기회가 찾아왔을 것이다.

알아도 잡지 못했을 것이고 몰라서도 못 잡았을 기회.  그걸 알아차리느냐 못 차리느냐 한 긋차이로도 인생이 바뀔 수가 있다.


어떤 기회가 주어진 것을 알아챘을 때 기쁘고 설렌다. 무엇을 할 때 설레고 행복한 그 느낌을 잊지 않으려 한다. 이런 느낌을 많이 접했으면 한다. 그렇다고 매일 설레고 기쁠 수만은 없는 게 우리 내들 삶이 아닌가


언제 심장이 콩닥거려 보았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젠 진한 커피를 마셔도 잠이 오지 않을지언정 심장이 두근거리진 않는다. 그렇다고 특정 연예인을 좋아하지도 않고 남편을 보아도 두근대지 않는다. 두근대면 비정상인가





브런치 합격한 지도 벌써 두 달이 되어간다. 얼마만의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던지. 그 순간이 영원하길 바랐지만 영원한 건 없다는 걸  다음 글 발행할 때까지 머리털 쥐어뜯던 그때 알았다.


엄마의 이름으로 나온 자격증은  없다. 음식을 기깔나게 맛있게 차려도(드문 일입니다만) 티끌 하나 없이 청소해도 당신은 집안일을 충실히 임하였으니 엄마의 자격을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합격입니다. 이런 거 없다. 우리 아이가 상을 타오거나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 해내었을 때의 기쁨을 대신 만족한다. 그게 나의 기쁨이라 생각했었다. 엄마로서의 역할로도 충분히 보람되고 기쁘지만 어딘가 찬바람이 휑하니 불어 옆구리가 시린 느낌은 감출 수가 없다. 오로지 나만의 성취감을  원했다. 아이로 대신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나로 인한 만족을 너무나도 갈망했다.


이것저것 들이대보기도 하지만 어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문화센터로 기타 수업도 듣고 꽃그림도 그렸다. 왕복 이만보를 걸으며 열심히 다녔었던 지난날 남은  체력이라도 건져 다행인 건가.




매일 매 순간이 기회다. 나에게 주는 기회, 지금 독서를 할 것인지 휴대폰을 볼 것인지, 옷을 살건지 책을 살건지  치맥을 먹을 것인지  과일과 야채를 먹을 것인지 모든 것이 내가 만든 기회이며 선택이다.


내일 아침은 늦잠을 잘 건 지 새벽기상을 하여 나만의 시간을 만들 것인지,  글을 쓸 건지 운동을 할 것인지 내가 정하여 움직인다. 나중에 누굴 원망할 수도 없다. 천재지변이 일어나거나 운으로 이루어지는 이외에 모든 일은  내가 자처한 일. 결정할 수 있는 안에서만이라도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란다.  누구보다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이다. 지금이 마지막이라 여기진 않는다.  기회는 늘 내 주위를 맴돌고 있다. 알아차리느냐 외면하느냐는 나의 선택이다.


글을 공개적으로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곳에 글을 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긴장되고 감사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주어졌을 때 놓쳐버리면 그 을 잃고 만다.  손에 쥐어졌을 때 잘 도닥거려 내 것으로 만든다. 비교를 하는 마음은 이내 어깨를 짓누른다.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자.

이 느낌 이 순간을 잊지 않도록 한다. 타자를 치며 키보드에 손을 내려놓지 않는다. 계속 움직이는 것만이 지금 잡은 기회를 놓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며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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