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한 가슴에 한 점을 찍고나면,
그 위에 서서히 아쉬움이 번진다.
그렇게 온 감정을 뭉뜨끄리다보면
결국 남는 것은 허무함이다.
어떠한 긴 말보다 그저 하나로 함축시켜 낸 글자.
더 이상의 설레이는 기다림을
기대할 수 조차 없는 말.
희망의 재회조차도 떠올릴 수 없을만큼
가슴이 지려오는 그것.
일상의 변화는 없어도
그 마음 어딘가 번져버린
한 점만을 고스란히 묻어둔다.
떠나는 것보다 남겨지는 것에
한 점의 크기가 기억되겠지...
빈자리에 대한 슬픔보다 짙어오는 것은
아마도.. 알 수 없는 먹먹함이리라.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또 다시
가던 길을 간다.
그리고, 더이상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는다.
처음부터 없었던 마냥.
살면서 크고 작은 이별들로
헤어지게 됩니다..
한번도 글로는 표현해본 적 없던
마지막.
그때마다 그저 가슴 한켠
두루뭉실한 감정을 안고만
살아온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오늘의 마지막은.
바로 이런 느낌이더군요.
-위의 글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서시를 옮겨적은 캘리 한장 띄웁니다-
* 오래전 '동주'-영화를 보고
가슴이 진동하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여운이 퍽이나 오랫동안 가시질 않더군요.
여운이 사라지기 전
윤동주님의 초판본 시집과 책을 구입하고는
언제든 그 떨림을 계속해서 간직하고 있습니다
꼭, 캘리로 써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눈에 차지 않지만-
한없이 좋기만 한 서시'를 보며
한글자 한글자 따라
적어내려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더군요.
꼭 함께 나누고픈 마음이었습니다.
학창시절, 머리로만 외웠던 재미없던 시가..
이렇게나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라는 것을-
이제야 느껴보니..
가슴이 터질것만 같더군요 *.,♡
또.. 벌써 오월의 끝자락을 붙잡고
서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이상한 감정에서 살고 있음을 봅니다.
May 30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