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딸아이가 물었다.
"엄마, 왜 낮에는 별이 없어?"
나는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낮이라 안 보이는 거야, 원래 늘 별은 하늘에 있어."
그 대답을 해주자마자 문득 생각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그럼 밤하늘은?
하늘이야말로 늘
태양으로 인해 좀 더 밝아지고 어두워지고 있었을 뿐,
그 빛깔 그대로였는데 말이다.
해가 질 무렵 딸아이를 데리고 저녁 산책을 나섰다.
저녁 하늘을 바라보았다.
태양에 가려졌던 별이 보이기 시작했고
파란 하늘은 점점 우주의 색을 띠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