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과 된장

by 물구나무


닮았지만 다릅니다.

미륵사지터에 남겨진 동탑과 서탑

둘 중 하나는 속이 비었고

나머지 하나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품었습니다.

비록 철조망 두르고

밤낮 총검 들고 지켜서지 않아도

하나는 분명 보물입니다.

굳이 불심이 아니어도

지극한 애정 없이는 쌓을 수도

무너진 탑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도 없는 일입니다.


당신은 뭐가 보이시나요.

당신의 마음에 무엇을 담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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