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by 물구나무

전나무 숲길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평생

자신의 날숨으로

누군가를 살리고

누군가의 날숨을

자신의 들숨으로 받던 이는

이제 그만 쉬어도 될 터인데


죽어서도

이승의 인연을 놓지 못하고,

그루터기는

어느 고달픈 중생의 무릎을

주무르고 계십니까.


나무 관세음보살

이전 06화성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