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by
물구나무
Dec 20. 2023
전나무 숲길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평생
자신의 날숨으로
누군가를 살리고
누군가의 날숨을
자신의 들숨으로 받던 이는
이제 그만 쉬어도 될 터인데
죽어서도
이승의 인연을 놓지 못하고,
그루터기는
어느 고달픈 중생의 무릎을
주무르고 계십니까.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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