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마음

by 물구나무

누구를 그리는 마음이길래

저리 붉을까요.

열반에 든 스님의 사리처럼

설선당 앞

산수유는

흰 눈을 뒤집어쓰고도

뜨겁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만 같던

그 마음

전해야 할 곳이

어딘지를 알겠다는 듯

직박구리 한 마리

입에 물고 날아갑니다.

멀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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