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
by
물구나무
Jan 8. 2024
대숲에는 바람도 일지 않습니다.
키 낮은 담장
허름한 문 하나 사이지만
불이문 너머
선원의 적막은
딴 세상 같습니다.
낙엽 하나
눈 밟는 소리마저 조심스러운데,
지붕에서
담장으로
회승당 마당을
느릿느릿 가로지르는
고양이 한 마리
무심의 경지를 이미 깨달은 듯
아무런 걸림도
두려움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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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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