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이름은 잊혀지겠지
겨울날 얼어 붙은 추억이라며 가둬 두었던
욕심은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은 녹을 일 없는 것이었기에
봄이 문 앞 등을 기대고 서서
머리카락 나풀거리는 모습으로 기웃거려
붙잡아도 3월은 오는 것
내 마음 겨울이어도
꽃 피고픈 맘 어찌할까
사랑을 잃어야지만 눈물로 피는
눈꽃은 시들진 않지만 사라지는
그 계절 그 마지막 2월이 가고
그 사람 나를 잊겠지만
들판의 모르는 새싹들
봄이란 이름의 마른 꽃 피우겠지
이런 가여운 2월이여
더없이 짧은 사랑이여
아쉬워 녹아내릴 미련이여
아직 꽃이 아닌데 벌써 진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