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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인경 Nov 03. 2021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라는 완장

일상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10/28 국제의학저널 Lancet에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2020년 9월부터 2021년 9월에 실시, London과 Bolton에서 PCR 검사를 받았던 440 가구에 대해 조사하고 아래의 내용이 밝혀졌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미접종자처럼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증상이 아예 없거나 거의 없는 상태로 미접종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확률이 38%, 가족들이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25%로 낮아졌다.


- 백신 접종 완료자가 미접종자보다 덜타 변이에 대한 감염의 확률이 낮지만 감염의 위험은 여전히 있으며 감염 시 더 빨리 이겨내지만 보유한 최대 바이러스양은 비슷했다. 이것이 가정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의 이유인 가능성이 크다.


- 왜 델타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많은 감염자를 계속 낳고 있는지에 대해서 발견이 있었다.


- 마스크 착용, 타인과의 거리 확보, 검사 등 감염의 억제를 위한 공중위생상의 조치와 사회적 대책을 계속하는 것은 변함없이 중요하다. 이것은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이에 영국 BBC 방송은 이에 백신은 중증이나 사망 예방에는 탁월하지만 감염차단에는 효과가 덜하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델타 변이 이후 두드러졌다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감염 검사와 같은 공중보건, 사회적 정책이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도 계속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물론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감염률을 낮춰주니 백신을 모두 맞아야 한다고 강요(백신패스는 정부에서 말하는 약간의 불편이 아니라 백신 접종에 대한 강요다)를 하겠지. 감염 시 중증화 및 사망률을 낮춰주니 고위험군은 꼭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감한다. 그럼에도 모든 이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에는 반대다.

    왜냐하면 접종여부는 개인의 선택인 것이고 위의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백신은 감염 시 개인의 중증화, 사망률을 낮춰주는 자기보호장치이지 감염 방지 장치가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백신패스를 도입하여 접종자와 비접종자의 출입을 차별한다. 이에 접종한 국민들도 비접종자를 무슨 바이러스 덩어리로 호도하고 자신들은 청정수인 것처럼 착각하며 비접종자를 몰아세운다.

   이것은 애초에 정부가 전국민 백신접종이라는 무리한 계획으로 인해 K방역, 전 세계 가장 빠른 접종률 달성 등 헛된 자랑거리에 얽매여 있을 수 있는 모든 오류로 국민을 선동하여 다수 군중으로 하여금 소수를 억압하는 강요로 변질되었다.

   헬스클럽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데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구분한다. 그리고 비접종자는 이용하려면 음성확인서 내라고 한다. 그래 그렇게 하자. 그럼 백신접종자는 그 시점에 감염이 안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나? 접종자가 감염되면 운이 없는 것이고 비접종자가 감염되면 당연하고 비난받을 일인가?


    백신의 중요성은 인정한다. 감염 시 중증화율 및 사망률을 낮춰주고 빠른 회복 효과가 있다 하니 원하는 이들이나 고위험군에게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것이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일상생활에서 차별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위드코로나를 먼저 시행한 국가에서 모두 감염자가 폭증하였다. 그국가는 다들 백신접종률이 7~80%에 달했다. 무슨 뜻일까? 백신을 접종해도 마스크나 손소독제, 거리두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패스는 정말 어리석은 보여주기식 정치일 뿐이다.


    이 의견은 맘대로 해도 된다는 방종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 개인의 선택이 사회에 치명적이라는 전혀 근거가 없는 '접종 및 비접종'을 이유로 우리를 차별하는 것에 반대하며 다시 한번 정부가 숙고하고 제대로 된 방역지침을 고민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제 그만 우리 모두 코로나 백신 접종이라는 어리석은 완장을 내려놓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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