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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미학
시간여행자
by
이윤인경
Apr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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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네
그 기억이 지랄맞네 너를 옥죄는 그 미련이,
밟히는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소리까지 낼 줄이야
바람만 너를 흔드는 게 아니었네
파도는 밀려왔다 돌아서며
가벼워진 스카프 잡아당겨
멱살을 부여잡고 대답하라 하네
주머니에 넣었던 손
안으로 바지자락 움켜쥐고
숨 막히는 순간에도 어찌나 고집스러움인지
질식의 고통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한숨이 새어나오니
절박함 아래 밟힌 아름다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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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바다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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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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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이 누군가의 빈 곳을 채우고 그 기쁨에 나의 모자람이 채워지길 바라봅니다. 일상의 틈 사이로 입김을 불어넣는 나는 시인입니다. 그리고 시간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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