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그네

시간여행자

by 이윤인경

한걸음만 더 다가오면
미워하게 될 지도 모른다
힘겹게 매달려 있는 팔을
가슴으로 끌어당겨 움켜쥐어도
삐걱, 소리만 낼 뿐
아무 것도 줄 수가 없다

흔들릴 마음 없다
바람은 지나는 듯 하지만
등을 밀어대고
버티려 용을 쓰니
손바닥 잡힌 물집만 쓰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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