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설

by 이윤인경

그런 날 미소처럼 빛나던 때
이별은 난 데 없이 여린 가슴 짓뭉개고

어제를 밀어버린 채 새기는 마침표

시간에 베인 상처 진물처럼 배어나고

눈 속에 빛나던 별

쓰라린 푸른 살점 걸음마다 떨어지고

찬 웃음을 짓던 밤

하루의 위로

발 밑으로 떨어지고

망각에 새긴 이름 외면하 듯 눈 감으면

담배연기 스며 나와 머무는 입술 사이

굳은 혀는 숨겨진 죽음처럼 망각 속에 묻혔다가

입술을 탐하는 순간

아리는 찬 입술 억지로 뽑아내
어느 샌가 날 베이고 고요만 남는 밤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