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을 먹으면 왜 안되는 걸까

일상

by 이윤인경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걸까?
오늘은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문득 배가 고파 생각했다.

'저 사람을 먹으면 왜 안되는걸까?'

시간여행을 하다보면 종종 간직하고픈 사람을 만나곤 한다. 그사람의 모습, 향기, 촉감, 목소리, 맛...그래 맛, 키스와 섹스를 통해서 오감을 모두 느낄 수 있지만 그 중에서 맛은 왠지 당의정의 겉만 핥아 감추어진 진정한 맛을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 사람을 갖고 싶다.'

만약 아주 도덕성이 높은 사회에서 선별적 식인의 풍습이 남아있다면 사랑을 고백한 한 사람에게 그사람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부탁할 수 있을까? 흔쾌히 허락한다 해도 지금의 시대에서는 먹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가끔 친구들과 맘에 드는 이성과 드디어 섹스를 한 행위를 소위 '먹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속된 표현이긴 하지만 동물적인 본능에 있어 소유의 기쁨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 맛은 잊혀지지 않는 그사람에 대한 기억일 수도 있다.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주인공들처럼 말이다. 그래도 사람을 먹는다는 것은 허용될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가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되지 못하는 것처럼...영원히.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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