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여전히 비
시간여행자 II
by
이윤인경
Nov 18. 2020
아래로
우산을 썼는데
안으로만 젖어온다
너와 둔 거리만큼 늘어진 거미줄 위로
비가 맺혔다
나는 우산을 펼쳤으나
비를 막지 못했고
온갖 미련들이 매달렸다
비는 그쳤고
빛이 더해지자 무거워진 비가 내려앉아
계속 나를 적셨다
그친 비와
내게 내린 비와
펼친 우산과
늘어진 거미줄과
모든 게 내 것이었다
그렇게 여전히 나를 적셨다
[사진출처 - Pixabay]
keyword
우산
사진
사랑
1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이윤인경
직업
출간작가
나의 삶이 누군가의 빈 곳을 채우고 그 기쁨에 나의 모자람이 채워지길 바라봅니다. 일상의 틈 사이로 입김을 불어넣는 나는 시인입니다. 그리고 시간여행자입니다.
팔로워
117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저 사람을 먹으면 왜 안되는 걸까
함께
작가의 다음글